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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대탕녀 바빌론이 무엇인가?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6 조회수1,388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무너졌다, 무너졌다. 대 바빌론이!
>


복음: 루카 21,20-28






십자가에 못박히는 예수


안젤리코 작, (1450), 프레스코, 169x134 cm, 피렌체 성마르코 박물관


     <  대탕녀 바빌론이 무엇인가? >






1975년 신안앞바다에서 보물선이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 계기는 신안앞바다로 밀려오는 도자기 그릇들을 그 동네 어부들이 개밥그릇 등으로 사용하는 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어떤 사람이 그 중 4개를 가져가 감정해 본 결과 하나에 45천만 원의 감정가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바다를 이 잡듯이 뒤져 가라앉아 있던 보물선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발견된 보물들은 박물관에 잘 보관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구원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하늘나라에 들어가 살기에 합당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하느님은 우리를 찾아 당신 나라에 살게 하실 것입니다. 그런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그저 바다 속에 남아있게 됩니다. 우리는 구원받지 못할 존재이지만 우리 가치를 안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하나가 되시어 우리 가치를 높여주셔서 우리가 지옥불을 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요한 묵시록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맷돌처럼 바다에 던져져 영원히 수장되어버릴 큰 도성 바빌론이 등장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 멸망의 땅이요 대탕녀로 상징되는 바빌론이 무엇일까 연구를 하였습니다. 미래의 타락한 나라일 것이다, 어떤 커다란 종교일 것이다, 혹은 경제를 휘어잡을 집단이나 군사정권일 것이다라는 식의 해석을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건 우리는 그 속에 속하지 않아야 영원히 멸망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아직도 바빌론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개념을 잡지 못한다면 혹시 그 속에 속해있으면서도 알지 못한 채 영원한 나락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다행히 오늘 독서에서 바빌론과 대조되는 도시가 등장합니다. 아직은 이름을 밝히지는 않지만 조금만 더 읽어 가면 그 도시가 천상 예루살렘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도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저버렸을 때는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바빌론으로 유배가게 되었습니다. 바빌론은 어쨌건 하느님을 모시지 않는 죄를 상징하고 그 죄의 결과로 묶이게 된 사람들의 집단이나 그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루살렘이 어떤 것인지 먼저 안다면 우리는 바빌론에 묶여있지 않고 천상예루살렘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빌론의 파멸을 계속 말하다가, 완전히 분위기를 바꾸어 예루살렘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

그렇습니다. 이제 앞으로 나오게 되겠지만 천상 예루살렘하느님의 어린양의 신부로서 교회를 상징합니다. 교회는 마치 그리스도 덕분으로 바다 속으로 빠져들지 않는 노아의 방주 속에 머물렀던 노아의 가족들과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에 속하지 않은 모든 이들은 바다 속으로 빠져들어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바빌론이 조금은 명확해집니다. , 구원받지 못한 모든 백성들, 그리스도와 혼인하지 않은 모든 사람들, 즉 파멸로 향하고 있는 이 세상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자체가 지금 가라앉는 배처럼 심해로 빠져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빨리 이 세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이 세상과 함께 영원한 어둠 속으로 가라앉고 말 것입니다. 마치 천사의 말을 듣고 소돔을 빠져나온 이들만 살고 그 세상에 머물러 있었던 모든 이들이 유황불로 멸망을 당했듯이 이 세상은 어차피 모두 멸망으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께서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고 하신 것처럼, 이 세상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자캐오는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겠다고 말합니다. , 그리스도와 혼인하여 그분을 받아들이면 그분의 영향 때문에 자연적으로 이 세상과는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박해받고 가난해지고 멸시받고 순교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과 반대의 삶을 사는 이들을 미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 또한 돈과 권력과 쾌락의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참으로 교회에 속한 이들이 아닙니다. 몸만 성당에 다닌다고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아기를 잉태하면 아기 때문에 자신의 삶이 완전히 변화됩니다. 아기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여인이 남편을 얻으면 또한 이전에 살던 대로 절대 살 수 없게 됩니다. 한 몸이 된다는 것은 상대의 영향을 받아 완전히 변화됨을 의미합니다. 이렇듯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맞이한 이들도 그분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분의 뜻을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뜻을 온전히 따르고 있다면 천상 예루살렘에 속해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뜻대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원수를 사랑하고 낮아지기를 원하며 남을 위해 희생을 즐기는 이들이 되는 것, 이것이 교회에 속해 있다는 증거입니다.

바빌론은 이 세상입니다. 교회는 그 반대의 세상입니다. 우리가 어느 세상에 속해 사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합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세상 사람들의 삶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이 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구원은 이 세상과 반대방향으로 향해야만 얻어지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멸망으로 가고 있는 대탕녀 바빌론이기 때문입니다.

 

 

 

 

 




요셉 신부님의 새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2014~2015년 나해 주일 대축일 복음 묵상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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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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