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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11월 27일 [(녹)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7 조회수684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4년 11월 27일

 

[(녹)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말씀의초대

큰 권한을 지닌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바빌론이 무너졌다고 큰소리로 외친다.
그리고 하늘의 많은 이가,

대탕녀를 심판하시고 당신 종들을

 구원하신 하느님을 찬미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하신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

 무서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나

이는 속량의 날이 다가왔다는 뜻이므로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고 격려하신다.

 

◎제1독서

< 무너졌다, 대바빌론이!>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8,1-2.21-23; 19,1-3.9ㄱㄴ

 

나 요한은

 

 1 큰 권한을 가진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의 광채로 땅이 환해졌습니다.


2 그가 힘찬 소리로 외쳤습니다.

“무너졌다, 무너졌다, 대바빌론이!

바빌론이 마귀들의 거처가 되고,

온갖 더러운 영들의 소굴,

온갖 더러운 새들의 소굴,

더럽고 미움 받는 온갖 짐승들의

 소굴이 되고 말았다.”


21 또 큰 능력을 지닌

 한 천사가 맷돌처럼

큰 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며

말하였습니다.

 “큰 도성 바빌론이

 이처럼 세차게 던져질 터이니,

 다시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22 수금 타는 이들과

노래 부르는 이들,

피리 부는 이들과

나팔 부는 이들의 소리가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고,

 어떠한 기술을 가진 장인도

다시는 네 안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맷돌 소리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23 등불의 빛도 다시는

네 안에서 비치지 않고,

신랑과 신부의 목소리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너의 상인들이 땅의

세력가였기 때문이며,

모든 민족들이 너의 마술에

속아 넘어갔기 때문이다.”


19,1 그 뒤에

나는 하늘에 있는

 많은 무리가 내는 큰 목소리

 같은 것을 들었습니다.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권능은

우리 하느님의 것.

 

2 과연 그분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우시다.

자기 불륜으로 땅을 파멸시킨

대탕녀를 심판하시고,

그 손에 묻은 당신 종들의

피를 되갚아 주셨다.”


3 그들이 또 말하였습니다.

 “할렐루야! 그 여자가 타는

연기가 영원무궁토록 올라간다.”


9 또 그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0(99),1-2.3.4.5(◎ 묵시 19,9ㄴ)
◎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여라.
○ 온 세상아, 주님께 환성 올려라.

기뻐하며 주님을 섬겨라.

 환호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라.

◎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여라.



○ 너희는 알아라, 주님은 하느님이시다.

 그분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

그분의 백성, 그분 목장의 양 떼라네.
◎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여라.


○ 감사하며 그분 문으로 들어가라.

 찬양하며 그분 앞뜰로 들어가라.

그분을 찬송하며 그 이름 찬미하여라.
◎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여라.


○ 주님은 참으로 좋으시고,

그분 자애는 영원하시며,

그분 진실은 대대에 이르신다.

◎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여라.

 

◎복음환호송

루카 21,28 참조
◎ 알렐루야.
○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 알렐루야.

 

◎복음

<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0-2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라.

 

21 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22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23 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이 땅에 큰 재난이,

이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24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로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25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싸늘한 이 늦가을 밤,

죽음과 종말에 대해서 묵상해 봅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고

 그저 무기력하게 지속되는 것만 같은

일상 속에서 생생하고 빛나는 순간들을

 만나고 싶은 갈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고 있다는 것이 가슴 벅차게 느껴질,

내 인생의 빛나는 순간은

과연 언제 오는 것일까요?
근래에 나온 철학서들 가운데 미국의

유명한 두 철학자가 함께 쓴

 『모든 것은 빛난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룬 이 책은,

무기력과 탈진의 이 시대에 인생을 바꿀

거창한 계기를 헛되이 기다리거나

 자괴감만 남길 자극적 쾌락에 탐닉하는 대신에,

자신의 일상을 감사와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그런 눈을 가진 이들은 평범한 일상이

품은 ‘빛나는 순간’을 알아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의 한 이야기가 깨우쳐 줍니다.
어느 지혜로운 스승이 자신의 두 제자를 하산시키며,

‘세상의 모든 것이 빛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면

그들의 인생은 참으로 복될 것이라 이릅니다.

 산에서 내려가 서로 다른 길을 가던 두 제자가

많은 세월이 흐른 뒤에 만났습니다.

한 제자는 동료에게 세상에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다 겪으며 결국은 모든 것이

빛난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고

 쓸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다른 제자는 행복한 모습의

얼굴로 이렇게 대답합니다.

 “모든 것이 빛나는 것은 아니라네.

다만 빛나는 모든 것이 존재할 뿐이지.”
우리는 평범하고 불완전한 존재이며,

또한 그러한 존재들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사랑으로 완성하실 주님의

섭리에 따라 살아가기에 각자가 ‘빛나는 순간’을

 담고 있는 작은 조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소리 없이 가을이 사라져 가는 이 밤에,

사랑의 눈으로 모든 것이 빛나고 있는

장관을 가만히 바라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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