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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일치를 보속으로 주고 싶어요.../ 고 민요셉신부 * (펌)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7 조회수843 추천수3 반대(0) 신고


 

                                          (석탄절 축하 설법 중인 고 민요셉신부)


                                           <일치: CO-INCIDENCE>

  세상은 하나의 커다란 고백소입니다. 우리 땅 곳곳에서, 세상 구석구석에서 숱한 범죄가 발생합니다. 서로 반대되는 의견으로, 서로 다른 피부색깔 때문에, 서로 다른 이념으로, 서로 다른 종족 때문에, 라디오, TV 등을 통해 보도됩니다. 극과 극의 관계 안에서 니가 잘났니 내가 잘났니 삿대질하면서 서로 폼을 잡는 꼴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꼴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꼬라지를 그대로 반영하는 세상의 죄들을 안방에 앉아서 보고 듣습니다. 그러니 너나 할 것없이 우리는 고백소 안에 앉아 세상의 죄 고백을 듣고 있는 사제입니다. 이제 사제인 우리가 해야 할 몫이 있습니다. 보속과 사죄경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어떤 보속을 줄까 하고요. 어떤 보속을 마련해 주고 사죄경을 선물로 주시겠습니까?

  저는 Co-incidence 즉 일치를 보속으로 주고 싶습니다. 보나벤뚜라 성인은 말합니다. 극과 극인 것이 하나로 어우러집니다. 유한한 것과 무한한 것과의 만남, 차가운 것과 뜨거운 것과의 만남, 오목한 것과 볼록한 것과의 만남, 그렇게 서로 전혀 다른 둘이 만납니다. 그리곤 하나가 됩니다. 이것을 보나벤뚜라는 'Co-incidence'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둘이 하나가 되긴 하지만 어느 하나가 없어져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흡수하거나 먹어 치우지도 않습니다. 각기 자신의 꼴을 그대로 지니면서 하나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Co-incidence입니다.
                                                                             (출처: 고 민요셉신부의 ‘하늘로부터 키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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