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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심판을 이기려면 세상의 힘을 거슬러야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7 조회수1,039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 자기들의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


복음: 루카 21,29-33







십자가에 못박히는 예수


안젤리코 작, (1450), 프레스코, 169x134 cm, 피렌체 성마르코 박물관


     <  심판을 이기려면 세상의 힘을 거슬러야 >

    

  


 

전 보르도 지역 경찰 책임자인 모리스 파퐁(87)은 반인류적 범죄로 징역 20년을 구형 받았습니다. 파퐁은 나치의 프랑스 지배가 끝난 뒤에도 샤를 드골 대통령의 밑에서 파리 경찰국장을 지냈으며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 시절에는 예산 장관을 역임하는 등 탄탄대로를 달려왔습니다.

그가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된 계기는 81년 한 신문에 의해 유대인들을 대거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에 보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실을 입증하는 서류들이 공개되면서부터 입니다. 모든 공직을 사퇴하고 조용히 살기를 원했던 그였지만 유태인 희생자 가족과 단체들의 고발에 따라 지난 83년 정식으로 기소되었습니다. 유태인들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지니게 되자 그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유태인이 죽임을 당해야 했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히틀러로부터 미움을 받았던 것과 돈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전쟁을 위해서는 돈이 많이 필요한데 히틀러는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과 재정적 어려움을 유태인들을 잡아 죽임으로써 둘 다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때 유태인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바로 신고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들을 목숨을 걸고 숨겨주거나 안전한 미국 등으로 피신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힘이 너무나 강력했던 이때 이것은 집안 전체가 풍비박산이 나는 위험천만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독일이 더 이상 승전하지 못하고 폐망하면서 상황은 역전되었습니다. 유태인이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에서 무시 못 할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자 모든 나라들이 그들의 소리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 삶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사는 대로 나와 나의 가족부터 챙기던지 아니면 죽어가는 이웃들을 위해 세상에서 바보로 낙인찍히던지 두 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부자청년에게 당신을 따르려거든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라고 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세상에서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라는 명령입니까?

사막의 교부 안토니오와 프란치스코 성인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은 자신들의 모든 것을 버리고 세상에서 가난하고 박해받는 길을 택했습니다. 결국 이분들은 나중에 가난함에 찌들려 살다가 고통스럽게 죽어간 이들에게 원망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기려다 많은 이들이 죽게 되었다면 그들의 원망 때문에 우리 또한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은 땅에 쏟아진 아벨의 피가 아우성치는 소리 때문에 카인을 그 땅에서 쫓아내시면서 정의를 세우셨습니다. 마지막 날에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세상이 우세하지만 세상은 사라져가고 있는 허상에 불과합니다. 세상의 힘에 순종하며 살았다면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때가 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이기셨고 우리도 세상을 거스르도록 부추기십니다.

 

오늘 독서에서 심판에 관한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커다란 뱀으로 상징되는 사탄이 꽁꽁 묶여 천년 동안 결박당할 것이고 주님을 증언하다가 목이 잘린 이들, 어떤 우상을 섬기지도 않고 세상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은 영혼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는 두 번째 심판이 올 것인데 이제 죽은 모든 이가 살아나 마지막으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직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 그리스도의 신부들만이 구원받게 될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불 못에 던져져 영원히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는 어김이 없이 일어날 일입니다. 이를 공심판이라고도 합니다. 이 이후에는 연옥이라는 곳은 없어지고 천국과 지옥만 남게 됩니다.

 

우리가 다 알 듯이 이 심판을 이기기 위해서는 생명의 책에 우리의 이름이 기록되어져 있어야합니다.

또 다른 책 하나가 펼쳐졌는데, 그것은 생명의 책이었습니다. 죽은 이들은 책에 기록된 대로 자기들의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생명의 책에 이름이 기록되는 이들은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를 그리스도처럼 여기며 사랑을 베푼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이웃사랑의 계명을 충실히 실천한 이들입니다. 이웃을 위해 목이 잘린 이들의 영혼들만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나 자신먼저 생각하라고 말하고 성경은 이웃을 위해 생명을 바치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어느 힘에 영향을 받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내가 천상 예루살렘, 혹은 대탕녀 바빌론에 속해있는 것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의 새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2014~2015년 나해 주일 대축일 복음 묵상집입니다.

구입은 하상출판사(031-243-1880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 무료 end_of_the_skype_highlighting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 무료 end_of_the_skype_highlighting)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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