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8 조회수1,046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1월 28일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Consider the fig tree and all the other trees.
When their buds burst open,
you see for yourselves and know that summer is now near;
in the same way, when you see these things happening,
know that the Kingdom of God is near.
(Lk;21,29-31)
 
제1독서 묵시 20,1-4.11ㅡ21,2
복음 루카 21,29-33
 

작년에 제 아버지께서 많이 위독하셨습니다. 심지어 병원의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돌아가실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로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로 저절로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제대로 효도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언제나 건강하시면서 그 자리에 계속 계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병상에 누워 계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지난 일들이 계속 후회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회복되셨고,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많이 건강해지셨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그때 후회했던 효도를 잘 하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다시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또 다시 후회할 일을 만들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후회할 일들을 줄여야 하는데 사실은 계속해서 후회할 일들만을 생산하는 우리들은 아니었을까요? 사실 후회할 일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사람과의 만남 안에서 이루어지는 후회, 어떤 일에 대한 후회 등등... 그 후회들을 통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특히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 그 후회는 더욱 더 많아집니다. 주님의 뜻에 반대되는 죄를 통해 후회의 양은 점점 더욱 더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앞서 다시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그렇지 못한 저의 모습처럼, 주님께서는 후회하지 않도록 다시 기회를 주셨는데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나요? 점점 더 무감각해지면서 더욱 더 주님의 뜻에 반대되는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이렇게 우리의 삶 안에서는 주님의 뜻대로 살아야 할, 즉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아야 할 표식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내 가족 안에서, 내 직장 안에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표식을 전해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무들을 보라고 하시지요. 잎이 돋자마자 이를 보고 여름이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되는 것처럼, 우리 삶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을 통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깨닫고 더욱 더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우리에게 주신 삶을 통해 하느님 나라가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를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더욱 더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인간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해 후회할 일들을 하나도 만들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언제나 깨어 있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명심하면서 살아간다면 후회할 일들을 하나라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14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후회하지 않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주님의 참 제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화를 내면 화내는 사람이 손해 본다. 급하게 열을 내고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대개 싸움에서 지며, 좌절에 빠지기 쉽다(인디언의 격언).


 

꿈을 잘 간직하고 계십니까?(호아킴 데 포사다, ‘바보 빅터’ 중에서)

러시아의 어느 시골 마을에 발레리나를 꿈꾸는 소녀가 살고 있었다. 소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발레를 연습했고 또래보다 앞서나갈 수 있었다. 소녀는 기량이 발전할수록 더 어려운 기술을 배워야 했다. 그만큼 실패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녀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과연 나에게 재능이 있는 것일까?”

소녀가 재능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던 어느 날, 마을에서는 세계 최고의 무용수가 방문하는 행사가 벌어졌다. 소녀는 자신의 재능을 확인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달려갔다. 소녀는 무용수에게 간청했고, 마침내 그 앞에서 춤을 출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소녀는 떨리는 마음을 추스르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심한 눈으로 소녀를 바라보던 무용수는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손사래를 쳤다.

“그만! 너처럼 뻣뻣한 아이는 생전 처음 보는 구나. 넌 재능이 없어.”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내가 재능이 없다니. 소녀는 부정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건 다름 아닌 세계 최고의 무용수가 내린 평가였다.

결국 소녀는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발레를 포기하고 말았다. 그 후 소녀는 평범한 가정주부가 되었다.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또 다시 시골 마을에 무용수가 방문하는 행사가 벌어졌다. 여인은 행사장에서 은퇴한 무용수를 만날 수 있었다. 여인은 그를 보자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생각났다.

“오래전 당신은 이 자리에서 내게 재능이 없다고 말했죠. 그런데 요즘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한 점이 있어요. 당신이 아무리 세계 최고의 무용수라 해도 말이죠, 어떻게 단 1분 만에 어린 소녀의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었죠?”

그는 예전처럼 무심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당연히 알 수 없죠. 난 신이 아니니까.”

여인은 정신이 멍했다. 한 소녀의 꿈을 포기하게 만든 장본인이 어떻게 그런 무책임한 대답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여인은 그에게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무용수는 오히려 여인에게 소리쳤다.

“당신이 남의 말을 듣고 꿈을 포기했다면, 성공할 자격이 예초에 없었던 겁니다!”

여러분의 꿈을 잘 간직하고 계십니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