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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을 배고파하는 사람들 -열정과 비전-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9 조회수979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11.29. 연중 제34주간 토요일(뉴튼수도원 19일째), 
요한 묵22,1-7 루카21,34-3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하느님을 배고파하는 사람들
-열정과 비전-

요셉수도원에서처럼 
여기 미국의 뉴튼수도원에서도 가장 많이 바라보는 것이 하늘입니다. 
하느님이 그립고 마음이 막막할 때 눈 들어 바라보는 하늘입니다.

“이모님, 
제가 여자를 만나면 의식도 있고 늘 깨어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났으면 하는 데 만날 수 있을까요? 
그런 사람이 주변에 없어 늘 사람이 고파요.”

어제 읽은 '전순란'님의 글 중 한 대목입니다. 
'늘 사람이 고파요.'라는 말마디의 느낌이 참 각별합니다. 

'사람을 배고파하는 사람' 역시 사람의 정의입니다. 
이분 역시 깨어 무엇인가 끊임없이 찾는, 
열정의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하느님을 목말라하는 사람이, 
배고파하는 사람이, 그리워하는 사람이 수도자입니다. 
하느님이 목말라, 배고파, 그리워,
 '한 밤 중에 잠깨어' 기도하는 수도자입니다. 

어찌 수도승뿐이겠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내면 깊이에서는 
하느님을 목말라하는, 배고파하는, 그리워하는 수도자입니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합니다.
그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올 수 있겠습니까?"
(시편42,3).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을 찾습니다.
제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합니다.
물기없이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이 당신을 애타게 그립니다."
(시편63,2).

아, 이게 사람입니다. 
사람의 정의입니다. 
이 진리를 온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며 사는 이가 수도자입니다. 
물기없이 메마른 땅, 인생 사막에서 
하느님을 목말라하는, 배고파하는, 그리워하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런 하느님을 목말라함이, 배고파함이, 그리워함이
 '열정의 샘'입니다. 
이런 열정의 사람들에게 계시되는, 선사되는 천상 비전의 
오아시스입니다. 

사막 같은 파토모스 유배지에서 오늘 요한에게 계시된 
천상 비전이 참 아름답고 놀랍고 반갑습니다. 
그대로 우리의 비전으로 삼아도 좋습니다. 

"주님의 천사는 수정처럼 빛나는 생명수의 강을 나 요한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 강은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에서 나와, 
도성의 거리 한 가운데를 흐르고 있었습니다. 
강 이쪽저쪽에는 열두 번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가 있어서 
다달이 열매를 내놓습니다. 
그리고 
그 나뭇잎은 민족들을 치료하는 데에 쓰입니다. 
그곳에는 더 이상 하느님의 저주를 받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도성 안에는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가 있어, 
그분의 종들이 그분을 섬기며 그분의 얼굴을 뵐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마에는 그분의 이름이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다시는 밤이 없고 등불도 햇빛도 필요 없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들의 빛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그들은 영원토록 다스릴 것입니다.“(묵시록22,1-5).

한 마디도 생략할 수 없는 
요한에게 선사된 비전이요, 우리의 미래입니다. 

비전이 없으면 열정도 없습니다. 
도대체 이런 비전이 없다면 사막같은 인생 
무슨 맛, 무슨 재미, 무슨 힘으로 살아 가겠습니까? 

열정에서 계시되는 비전이요 비전에서 샘솟는 열정입니다. 
열정과 비전은 함께 갑니다. 

그대로 실낙원(창세기2,5-3,24)의 복원으로 복락원의 실현입니다. 
창세기의 실낙원에서 묵시록의 복낙원의 해피엔드로 끝나는 
하느님의 구원사입니다. 

이런 비전에서 끊임없이 샘솟는 열정이 
오늘 지금 여기서 복락원을 살게 합니다. 

매일 끊임없이 이어지는 '미사의 강'이 바로 '생명수의 강'이요,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를 상징하는 성전 제단에서 
주님을 뵙고 주님의 성체와 말씀을 모심으로 
하느님께 대한 배고픔이, 목마름이, 그리움이 해소되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복음의 답은 1독서 묵시록이 줍니다. 

바로 열정과 비전이 늘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며, 
권태와 나태, 속화와 타락을 막아줍니다. 
'오늘'을 바로 '그날'처럼 살게 하기에 
구원과 심판의 그날이 덫처럼 갑자기 덮치는 일도 없게 합니다. 

늘 깨어 기도함으로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주는 것도 
바로 이런 열정과 비전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생명수의 강', 미사를 통해 
우리를 치유해 주시고 당신의 열정과 비전을 선사하십니다. 

"마라나타! 오소서, 주 예수님!"(묵시22,20ㄷ). 

아멘.


2014.11.29. 연중 제34주간 토요일(뉴튼수도원 19일째), 요한 묵22,1-7 루카21,34-36            

                                                                                                                                                             



하느님을 배고파하는 사람들

-열정과 비전-


요셉수도원에서처럼 여기 미국의 뉴튼수도원에서도 가장 많이 바라보는 것이 하늘입니다. 

하느님이 그립고 마음이 막막할 때 눈 들어 바라보는 하늘입니다.


“이모님, 

제가 여자를 만나면 의식도 있고 늘 깨어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났으면 하는 데 만날 수 있을까요? 

그런 사람이 주변에 없어 늘 사람이 고파요.”


어제 읽은 '전순란'님의 글 중 한 대목입니다. 

'늘 사람이 고파요.'라는 말마디의 느낌이 참 각별합니다. 


'사람을 배고파하는 사람' 역시 사람의 정의입니다. 

이분 역시 깨어 무엇인가 끊임없이 찾는, 열정의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하느님을 목말라하는 사람이, 배고파하는 사람이, 그리워하는 사람이 수도자입니다. 

하느님이 목말라, 배고파, 그리워, '한 밤 중에 잠깨어' 기도하는 수도자입니다. 


어찌 수도승뿐이겠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내면 깊이에서는 하느님을 목말라하는, 배고파하는, 그리워하는 수도자입니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합니다.

그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올 수 있겠습니까?"(시편42,3).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을 찾습니다.

제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합니다.

물기없이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이 당신을 애타게 그립니다."(시편63,2).



아, 이게 사람입니다. 

사람의 정의입니다. 

이 진리를 온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며 사는 이가 수도자입니다. 

물기없이 메마른 땅, 인생 사막에서 하느님을 목말라하는, 배고파하는, 그리워하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런 하느님을 목말라함이, 배고파함이, 그리워함이 '열정의 샘'입니다. 

이런 열정의 사람들에게 계시되는, 선사되는 천상 비전의 오아시스입니다. 


사막 같은 파토모스 유배지에서 오늘 요한에게 계시된 천상 비전이 참 아름답고 놀랍고 반갑습니다. 

그대로 우리의 비전으로 삼아도 좋습니다. 



"주님의 천사는 수정처럼 빛나는 생명수의 강을 나 요한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 강은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에서 나와, 도성의 거리 한 가운데를 흐르고 있었습니다. 

강 이쪽저쪽에는 열두 번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가 있어서 다달이 열매를 내놓습니다. 

그리고 그 나뭇잎은 민족들을 치료하는 데에 쓰입니다. 

그곳에는 더 이상 하느님의 저주를 받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도성 안에는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가 있어, 그분의 종들이 그분을 섬기며 그분의 얼굴을 뵐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마에는 그분의 이름이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다시는 밤이 없고 등불도 햇빛도 필요 없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들의 빛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그들은 영원토록 다스릴 것입니다.“(묵시록22,1-5).



한 마디도 생략할 수 없는 요한에게 선사된 비전이요, 우리의 미래입니다. 


비전이 없으면 열정도 없습니다. 

도대체 이런 비전이 없다면 사막같은 인생 무슨 맛, 무슨 재미, 무슨 힘으로 살아 가겠습니까? 


열정에서 계시되는 비전이요 비전에서 샘솟는 열정입니다. 

열정과 비전은 함께 갑니다. 


그대로 실낙원(창세기2,5-3,24)의 복원으로 복락원의 실현입니다. 

창세기의 실낙원에서 묵시록의 복낙원의 해피엔드로 끝나는 하느님의 구원사입니다. 


이런 비전에서 끊임없이 샘솟는 열정이 오늘 지금 여기서 복락원을 살게 합니다. 


매일 끊임없이 이어지는 '미사의 강'이 바로 '생명수의 강'이요,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를 상징하는 성전 제단에서 주님을 뵙고 주님의 성체와 말씀을 모심으로 

하느님께 대한 배고픔이, 목마름이, 그리움이 해소되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복음의 답은 1독서 묵시록이 줍니다. 

바로 열정과 비전이 늘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며, 권태와 나태, 속화와 타락을 막아줍니다. 

'오늘'을 바로 '그날'처럼 살게 하기에 구원과 심판의 그날이 덫처럼 갑자기 덮치는 일도 없게 합니다. 


늘 깨어 기도함으로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주는 것도 바로 이런 열정과 비전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생명수의 강', 미사를 통해 우리를 치유해 주시고 당신의 열정과 비전을 선사하십니다. 



"마라나타! 오소서, 주 예수님!"(묵시22,20ㄷ).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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