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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으로 가득 찬(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30 조회수1,038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으로 가득 찬(루카 21, 20-28)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복음에서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되고 멸망하는 것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 전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내려오셨지만 하느님의 때를 알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돌아가게 하신 그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이제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이 전하여지는 때가 왔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덧붙여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70년경에 예루살렘이 로마에 포위가 되어서 멸망하게 되고 모든 것이 무너져버리게 됩니다.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예루살렘 성전이 다 포위되었을 때 안에 먹을 것이 없어서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올 때 성전 안에 있던 수많은 금은보화를 삼키고 도망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그것이 발각되어 사람들을 죽여 배를 가르고 보석들을 찾아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성전 함락 후에도 성전 기둥에 바른 금덩어리들이 불에 녹아서 땅에 스며들지 않도록 꺼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거기서도 마찬가지로 안에서 사람들이 금은보화를 삼켰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죽여서 보물들을 찾아내고 했답니다.

 

사람이 죽어가면서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런 고난의 때에 하느님께 경건하게 기도하기 보다는 그들의 마음이 있는 곳에, 맘몬이 있는 곳에 그들의 마음도 있는 것이니 결국은 거기에 목매달다가 죽어가는 그런 모습들이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여 전달됩니다.

 

오늘날에는 우리 자신들이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마찬가지로 내 자신이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고 성체를 모시면서도 세속적인 재물에, 명예에, 쾌락에 끊임없이 탐닉하게 되면 그것의 노예가 됩니다. 거룩한 성전에 하느님이 계셔야 하는데 그런 세속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어서 하느님의 성전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됩니다. ‘벼락을 맞았습니다책에 보면 글로리아라는 여인에 대해 잘 나와 있습니다.

 

죽어가면서도 자기 손가락에 낀 다이아 반지를 누가 빼갈까 걱정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인간이 그렇습니다. 저희 어머님도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어 집에 아무도 없으니 냉장고에 들어있는 된장이며 음식들이 상할까 걱정하시고……. 인간이 죽어가면서도 그렇습니다. 내 영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세상 걱정입니다. 하느님 만나는 생각보다는 우리 많은 사람들의 영혼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모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다 멸망할 때까지 그 지성소에서 하느님을 섬기던 사람들조차 말로는 하느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맘몬을 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돈을 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죽으면서 그들의 행실에 의해 그것이 잘 드러납니다. 결국 멸망하고 맙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예루살렘, 이스라엘이 아니라 우리들에게 해주시는 말씀이 됩니다. 예수님을 심판할 때에 빌라도가 이 사람에게는 아무 죄목이 없다고 죽이지 않고 바라빠 대신에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했을 때 이스라엘은 예수님을 죽이라고 소리 지릅니다. 빌라도가 나는 이 사람의 죽음에 대해 책임이 없다하며 손을 씻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와 우리 후손이 그 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소리 지릅니다. 그랬더니 정말 지금까지 그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1948년에 유대인들이 다시 이스라엘 땅을 찾기까지 근 2천년 가까운 떠돌이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제 모든 민족들이 다 하느님을 알아보고 주님을 섬기게 된 그런 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라는 말씀에 의해 세상을 바라보면 또한 그렇기도 합니다. 전에 아이티 공화국에 지진이 일어나 수십만이 한순간에 다 죽었고 일본에 쓰나미가 와서 몇 만 명이 죽고 중국 쓰촨성에 지진이 일어나서 수천 명이 죽은 그런 사건을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푸켓에서도 쓰나미가 와서 몇 천 명이 한꺼번에 죽은 일이 있었습니다. 1917년대에 성모님께서 파티마에도 나타나시고, 스테파노 고삐신부님에게도 계속해서 말씀을 주시면서 제2의 성령강림을 준비해야 된다고 꾸준히 강조하셨습니다.

 

지금은 33년이 넘도록 성모님께서 메주고리예에 발현하시고 계시고 2012년에는 메주고리예의 하늘에는 큰 십자가가 나타났습니다. 옛날에는 그런 십자가가 나타나면 그 지역 사람들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동영상으로 찍으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다 볼 수 있습니다. 그 동영상이 한때 널리 보여졌는데도 사람들은 그런 일들에 대해 무감각합니다. 그곳에서 전하는 말씀이 무엇이냐면 다른 것이 아니라 미사성제와 영성체 거룩하게 하라는 것, 고해성사 성실하게 보라는 것, 성경 말씀을 정말 살아있는 말씀으로 믿고 받아들이고 자주 읽으라는 것, 세상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일주일에 두 번씩 단식하라는 것,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다른 것 없습니다. 거기에서 무슨 새로운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기본적으로 하는 신앙생활을 충실하게 하라, 거기에 곧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것입니다. 여기있다, 저기있다 찾아다니지 말고, 성사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줍니다.

 

그래서 제가 사목하는 것도 다른 것 없습니다. 우리 신자들이 미사성제 드릴 때에 정성스런 마음으로 집에서 떠나기 전부터 이 미사를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지향을 청할 것인지 준비하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미사 오실 때 그냥 오시지 마시고 지향을 가지고 오시라고 제가 작년부터 누차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지향을 미쳐 가지고 오지 못하셨다면 늦더라도 순간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신부님의 지향에 더하여 각자의 지향도 이루지기를 청하십시오. 지향을 두고 미사에 참여할 때 이 미사는 나에게 있어서 살아있는 미사가 되고 내 몸, 내 마음, 내 영혼은 살아있는 성전이 됩니다.

 

우리 영혼이 고해성사를 통하여 죄를 씻고 거룩하게 살아가게 되면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여기 계시다, 저기 계시다 하고 성모님이 나타나셔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 세상이 지진으로 큰일을 겪어도 내가 그 지진 속에서 죽는다 한들 이미 내 안이 하느님 나라인데, 고대하던 하느님을 뵙는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그런 일이 일어나서 주님께서 다시 오신다고 하면 기쁘게 머리를 들고 아 주님, 감사합니다. 내가 고대하던 분을 드디어 뵙습니다. 내가 밀가루 형체 안에 계신, 성체 안의 예수님만을 모시고 바라보았었는데 이제 정말 당신의 본 모습을 보게 되었으니 감사합니다.’하며 주님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것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우리가 기대하고 고대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두려움의 시간이 아니라 기다리던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나에게 죽음이 오면 죽음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러 갈 날이 가까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낙엽이 떨어지며 한 해가 저물어 가면 왜 이리 세월이 빨리 가나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만날 날이 점점 가까워지는 구나하는 것이 신앙인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세속 사람들처럼 세월이 왜 이리 빨리 가나, 나는 지난 날 무엇을 했나, 내 청춘을 돌려다오 하면서 한탄을 하고 원망을 한다면 신앙인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지금 해야 하는 일들, 내가 봉사할 수 있는 일들, 이런 하나하나에 대해서 감사해야합니다. 난 이제 지역장 3년이나 했으니 이젠 죽어도 더 못한다 이러지 마시고 아직 난 건강하고 팔팔하니까 3년 더 시켜주십시오 라고 먼저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성경 말씀이 얼마나 놀라운가! 이 사람들 멋도 모르고 예수님 피에 대한 댓가는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지겠다한 그 댓가를 2천년 동안 치릅니다. 이제 이스라엘도 다시 독립하고 막강해졌습니다.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이제 주님의 때가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자신이 성전인데 그 성전 안에도 금은보화나, 세속적인 쾌락이나 명예욕 같은 것으로 가득 차 있다면 정말 회개하고 주님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이 미사 중에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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