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interior intimo meo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대림 제1주일(2014년 11월 30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30 조회수925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아, 주님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신다면!>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3,16ㄹ-17.19ㄷㄹ; 64,2ㄴ-7


제2독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3-9


복음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3-37



대림 제1주일(2014년 11월 30일) interior intimo meo


비가 오는 대림시기의 첫날입니다. 몸살 기운이 있어 힘들게 일어나서 새벽기도를 바쳤습니다. 아직도 날은 어둡습니다. 주님은 대림시기의 첫 말씀으로 “깨어있어라”고 하십니다. 깨어있음은 무엇일까요? 빛이 있을 때만 우린 깨어있을 수 있습니다. 빛이 없으면 어둠 속에 잠겨 잠속에 빠집니다. 가장 어두운 곳은 바깥 세상일 수 있지만 실상 우리 내면입니다. 빛이 오길 갈망하는 곳은 다른 곳이 아닌 우리 내면입니다.


우리 내면은 무엇으로 되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몸은 수많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포 하나는 수많은 것으로 만들어져 있지요. 세포 중심에는 세포핵이 있고, 또 그 안에는 엄청난 유전자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또 그 안에는 원자가 있고 원자 중심에는 원자핵이 있고 또 그안에는 중성자, 양성자가 있고 또 그 안에는 ‘쿼크’같은 물질인지 아닌지 잘 모르는 입자가 있습니다. 또 그 안에는 또 다른 무엇이 있겠지요. 현재까지 무엇이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것인지 모릅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고백합니다. “하느님은 내게는 나의 가장 깊은 내면보다 더 내면적(interior intimo meo)이시다.” 이 고백을 물질적으로 표현하면 나를 이루고 있는 가장 작은 입자보다 더 안에 계시는 분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대림시기는 빛이 오시길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아니, 이미 오셨습니다. 이미 우리 안에 계시지만 우린 어둠 때문에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대림시기는 우리 내면보다 더 내면적인 분을 깨닫는 시기입니다. “주님, 우리 세포 하나하나에 당신 빛을 비추어주시어, 우리 내면보다 더 내면적이신 당신을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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