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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빛 속에서 걷는다는 의미는?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30 조회수1,056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대림 제1주간 월요일


<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하늘 나라로 
모여 올 것이다. >


  
복음: 마태오 8,5-11





구세주


(6세기 경)


 


     < 빛 속에서 걷는다는 의미는? >

 

나는 1920년대 후반 매사추세츠 주의 법정에서 일어났던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은 부둣가를 거닐던 사람이 로프에 걸려 차갑고 깊은 바다 속에 빠진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는 허우적대면서 도와 달라고 소리치다가 물속으로 빠졌습니다.

어떤 이유로 그는 헤엄을 칠 수도 없었고 물위에 떠 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의 친구들이 멀리서 그의 외치는 소리를 들었지만 구하러 오기에는 너무나 멀리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미터도 못 되는 거리에 젊은이 한 사람이 의자에 기대어 앉아서 한가롭게 일광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물에 빠진 사람이 도와 줘요. 난 헤엄칠 수 없어요라고 애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수영에 능숙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비극은 그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데 있었습니다. 그는 고개를 돌려서 그 사람이 빠져 죽는 것을 무심하게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익사자의 가족은 그토록 무관심한 것에 분노한 나머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판결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가족이 패소했던 것입니다. 약간 거리낌이 있었지만 법정은 부둣가에 앉아 있던 사람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어떠한 법적 책임이 없다고 선포했습니다.

   

성모님도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모른 척 해도 누구에게도 비난받을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포도주가 떨어진 것에 대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혼인잔치의 즐거움을 잃어가는 것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아기를 가지게 되면 엄마가 그 아기와 무관하게 이전처럼 행동할 수 있겠습니까? 반드시 영향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누군가가 죽어가고 있는데도 무관심하다면 사랑이라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인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사랑에 영향을 받고 있었기에 주위의 필요에 무관심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야곱 집안아, ,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그렇다면 그 빛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이사야는 그 빛이 바로 시온산이 있는 예루살렘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이사야는 모든 가르침과 하느님의 말씀이 시온에서 나오고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말씀이 나온다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곧 인 것입니다. 빛 속에 걸어간다는 말은 예루살렘에서 나오는 하느님의 말씀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사야가 말하는 시온산이나 예루살렘은 지금으로 말하자면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는 교회를 의미합니다. 이 교회 안에 있다는 것은 그 교회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 교회는 모든 언덕들, 즉 다른 종교들보다 우뚝 서서 모든 민족들이 그리로 밀려들고 수많은 백성이 그 주님의 산으로 모여올 그런 하느님의 백성입니다. , 지금의 가톨릭교회만큼 역사상으로 오랫동안 가장 높이 솟아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그 빛과 가르침을 준 종교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예루살렘은 가톨릭교회를 상징한다고 보아도 무관할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진정 교회의 말씀과 가르침의 영향을 받으며 걸어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 종교에 속해있다고 해서 모두가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빛 속에 있다면 빛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또한 교회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아야만 참 예루살렘 백성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의 교황님은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가난을 강조합니다. 함께 나누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자고 주장하십니다. 그런데 만약 그런 요구가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라 여겨 나는 계속 부를 축적하고 있다면 실제로는 그 교회의 가르침이나 빛 속에서 걷는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들도 주님의 빛 속에서 걸어야합니다. 매 순간 주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영향을 받아 내 행동이 아닌 그분이 원하는 행동을 하게 될 때 참으로 빛 속에서 걷고 있는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의 새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2014~2015년 나해 주일 대축일 복음 묵상집입니다. ^-^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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