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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 갑시다!"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01 조회수1,071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12.1. 대림 제1주일 월요일(뉴튼수도원 21일째), 
이사2,1-5 마태8,5-1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 갑시다!"

성탄츄리 나무 판매 이틀 째인 11.29(토)일 에도 
사람들은 오전부터 끊임없이 줄을 이었습니다. 

오늘(미국시간11.30일) 대림 1주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오리라 예상되어 
주일미사도 07:15분으로 앞당겼고, 저녁기도는 오후 6시로 늦췄습니다. 

가능한 최대 인원의 수사님들이 
9시-오후6시 저녁기도 전까지 일하게 되고 
앞으로도 이런 일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여기 사무엘 원장신부님 역시 매일 차를 운전하며 
베어 놓은 성탄츄리를 부지런히 나르며 
솔선수범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식탁에서 나눈 덕담도 생각납니다.
"사무엘 원장 신부님은 오후에 밭에서 일하시대요.“
제 말을 받은 마티아 부원장 수사님의 재치 있는 답변입니다.
"아, 밭은 원장님의 '놀이터'입니다.“

'놀이터'라는 말이 참 재미있고 신선했습니다. 
놀이를 잊고 지내는 한국의 어린이들이, 
과외 공부로 인해 텅텅 비어 있는 한국의 놀이터들이 생각났습니다.

"일터가 놀이터가 됐군요. 
일과 놀이가 하나가 됐으니 영성이 최고의 경지입니다. 
참 좋습니다.“

저의 덕담에 모두 웃었습니다. 
사실 일이 놀이가, 일터가 놀이터가 되는 경지라면 
이보다 더 이상적인 일은 없습니다. 

성탄츄리나무를 구입하러 오는 분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모두의 얼굴이 한결같이 평화롭고 밝습니다. 
빛나는 얼굴들입니다. 
혼자 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식구가 총동원되어 오기도 하고 
최소한 부부나 자녀를 대동하고 옵니다. 
그러니 완전 축제의 분위기입니다. 
'가정의 힘'은 '나라의 힘'과 직결됨을 깨닫습니다.

"가톨릭 신자들만 옵니까?“
"아뇨. 가톨릭 신자는 일부입니다. 
개신교는 물론 신자 아닌 사람들도 많습니다. 
성탄을 준비하며 즐기는 것은 미국의 문화입니다.“

그대로 만인의 축제가 된, 
구세주 예수님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시기임을 깨닫습니다. 

성탄을 준비하며 주님을 기다리는 기쁜 마음으로 
성탄츄리나무를 함께 꾸밀 때 
가정의 일치와 평화는 저절로 이루어 질 것입니다. 
주님의 빛이 그 가정을 비추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복음의 주님 말씀이 실현됨을 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잡을 것이다.“(마태8,11).

보십시오. 
하늘나라 잔치의 예표인 미사축제는 
전세계적으로 하루 24시간 끊임없이 봉헌되며, 
주님 성탄 축제 역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가 아닙니까? 
언젠가는 이사야를 통해 계시된 다음 
주님의 간절한 소원인 평화도 실현되리라 믿습니다.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이사2,4).

아, 바로 이게 우리의 미래입니다. 
주님이 주신 아름답고 원대한 평화의 비전입니다. 

대림, 성탄시기가 목표하는바도 이런 비전의 실현입니다. 
이런 평화의 주님을 모시고, 
평화의 비전을 지니고 사는 정치지도자가 참으로 목마른 시대입니다. 
하여 저절로 나오는 평화를 위한 우리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오소서, 주님, 
저희를 찾아오시어, 평화를 베푸소서. 
저희가 주님 앞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기뻐하게 하소서."
(시편106,4-5).

모두에게 활짝 열린 주님의 집이요 주님의 축제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을 믿는 이들은 물론 
만민을 향해 주님의 집으로 올라 갈 것을 촉구합니다.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이사2,3).

바로 이런 주님의 초대에 자발적으로 응답한 자가 
오늘 복음의 이방인 백인대장입니다. 
주님의 산을, 하느님 집을 찾듯이 예수님을 찾은 겸손한 믿음의 
백인대장입니다. 

우리 역시 매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얻기 위해 
이 거룩한 주님의 집 미사잔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백인대장과 예수님의 주고 받는 대화 장면 역시 아름답습니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주마.“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마태8,5-10참조).

예수님을 감동시킨 백인대장의 겸손한 믿음입니다. 

이런 백인대장의 믿음의 고백을 마음에 담아 우리 믿음을 고백하고,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우리 역시 치유받는 은혜로운 미사시간입니다. 

주님은 은총의 대림시기 
영적 야곱 집안에 속하는 우리 모두를 격려하며 말씀하십니다.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이사2,5). 

아멘.


2014.12.1. 대림 제1주일 월요일(뉴튼수도원 21일째), 이사2,1-5 마태8,5-11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 갑시다!"


성탄츄리 나무 판매 이틀 째인 11.29(토)일 에도 사람들은 오전부터 끊임없이 줄을 이었습니다. 

오늘(미국시간11.30일) 대림 1주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오리라 예상되어 

주일미사도 07:15분으로 앞당겼고, 저녁기도는 오후 6시로 늦췄습니다. 

가능한 최대 인원의 수사님들이 9시-오후6시 저녁기도 전까지 일하게 되고 앞으로도 이런 일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여기 사무엘 원장신부님 역시 

매일 차를 운전하며 베어 놓은 성탄츄리를 부지런히 나르며 솔선수범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식탁에서 나눈 덕담도 생각납니다.

"사무엘 원장 신부님은 오후에 밭에서 일하시대요.“

제 말을 받은 마티아 부원장 수사님의 재치 있는 답변입니다.

"아, 밭은 원장님의 '놀이터'입니다.“


'놀이터'라는 말이 참 재미있고 신선했습니다. 

놀이를 잊고 지내는 한국의 어린이들이, 과외 공부로 인해 텅텅 비어 있는 한국의 놀이터들이 생각났습니다.


"일터가 놀이터가 됐군요. 일과 놀이가 하나가 됐으니 영성이 최고의 경지입니다. 참 좋습니다.“

저의 덕담에 모두 웃었습니다. 

사실 일이 놀이가, 일터가 놀이터가 되는 경지라면 이보다 더 이상적인 일은 없습니다. 


성탄츄리나무를 구입하러 오는 분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모두의 얼굴이 한결같이 평화롭고 밝습니다. 

빛나는 얼굴들입니다. 

혼자 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식구가 총동원되어 오기도 하고 최소한 부부나 자녀를 대동하고 옵니다. 

그러니 완전 축제의 분위기입니다. 

'가정의 힘'은 '나라의 힘'과 직결됨을 깨닫습니다.


"가톨릭 신자들만 옵니까?“

"아뇨. 가톨릭 신자는 일부입니다. 

개신교는 물론 신자 아닌 사람들도 많습니다. 

성탄을 준비하며 즐기는 것은 미국의 문화입니다.“


그대로 만인의 축제가 된, 구세주 예수님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시기임을 깨닫습니다. 

성탄을 준비하며 주님을 기다리는 기쁜 마음으로 성탄츄리나무를 함께 꾸밀 때 

가정의 일치와 평화는 저절로 이루어 질 것입니다. 

주님의 빛이 그 가정을 비추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복음의 주님 말씀이 실현됨을 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잡을 것이다.“(마태8,11).


보십시오. 

하늘나라 잔치의 예표인 미사축제는 전세계적으로 하루 24시간 끊임없이 봉헌되며, 

주님 성탄 축제 역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가 아닙니까? 

언젠가는 이사야를 통해 계시된 다음 주님의 간절한 소원인 평화도 실현되리라 믿습니다.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이사2,4).


아, 바로 이게 우리의 미래입니다. 

주님이 주신 아름답고 원대한 평화의 비전입니다. 

대림, 성탄시기가 목표하는바도 이런 비전의 실현입니다. 

이런 평화의 주님을 모시고, 평화의 비전을 지니고 사는 정치지도자가 참으로 목마른 시대입니다. 

하여 저절로 나오는 평화를 위한 우리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오소서, 주님, 저희를 찾아오시어, 평화를 베푸소서. 

저희가 주님 앞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기뻐하게 하소서."(시편106,4-5).


모두에게 활짝 열린 주님의 집이요 주님의 축제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을 믿는 이들은 물론 만민을 향해 주님의 집으로 올라 갈 것을 촉구합니다.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이사2,3).


바로 이런 주님의 초대에 자발적으로 응답한 자가 오늘 복음의 이방인 백인대장입니다. 

주님의 산을, 하느님 집을 찾듯이 예수님을 찾은 겸손한 믿음의 백인대장입니다. 


우리 역시 매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얻기 위해 이 거룩한 주님의 집 미사잔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백인대장과 예수님의 주고 받는 대화 장면 역시 아름답습니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주마.“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태8,5-10참조).


예수님을 감동시킨 백인대장의 겸손한 믿음입니다. 

이런 백인대장의 믿음의 고백을 마음에 담아 우리 믿음을 고백하고,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우리 역시 치유받는 은혜로운 미사시간입니다. 

주님은 은총의 대림시기 영적 야곱 집안에 속하는 우리 모두를 격려하며 말씀하십니다.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이사2,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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