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고향이 어릴 때라면

고향산천이 그립고 살던 집도 그대로라면 고향이란 말에 마음 짠할 겁니다.
고향 떠나 도시에서 경쟁과 조직 속에 길들여지면 고향은 고향일 뿐이지요.
향수는 그저 내 속 어디 잠재되어 있을 뿐 인생전체의 원동력이진 못합니다.

인생의 고향이 어릴 때라면 그 어릴 적 마음이 이젠 향수일 뿐일 겁니다.
어릴 적 마음은 순수했지만 진세(塵世)에 찌들은 지금은 참 복잡해 졌지요.
이젠 눈도 말도 생각도 귀도 조건을 따지며 귀찮고 멍해진 게 사실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루카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