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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4권 존엄한 성체성사에 대하여.. 제1장 공경을 다하여 그리스도를 영함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04 조회수633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장  공경을 다하여 그리스도를 영함

 

 

7. 신심이 깊은 다윗 임금 과거에 하느님께서 성조들에게 베푸신 은혜를 생각하며 하느님의 계약 궤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춤추었으며, 여러 종류의 악기를 만들어 연주하고 시를 지으며 즐겁게 노래하기를 명했습니다. 또한 성령의 도우심으로 거룩한 영감을 받아 자주 거문고를 탔고, 이스라엘 백성을 가르쳐 한마음 한소리로 하느님을 매일 찬미하고 찬송하게 했습니다. 계약 궤를 모시고도 이렇게 신심이 깊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마음이 깊었거늘, 저와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는 존엄한 그리스도의 성채 앞에서, 이 지극히 고귀하신 성사를 영할 때에 도대체 얼마나 더 깊은 공경과 정성을 기울여야 하겠습니까?

 

 

8. 많은 사람들이 사방으로 순례를 하며 성인들의 성해(聖骸)를 참배하고, 그들의 행적을 듣고 이를 경이롭게 생각합니다. 또한 그들을 기념하는 웅장한 성전을 참배하고, 비단과 금으로 장식한 그들의 성해를 친구(親口)합니다. 그러나 저의 하느님이시오, 성인들에 비할 바 없이 거룩하신 분이시며, 사람을 창조하신 분이시며, 천사를 주재(主宰)하시는 당신께서 제 앞의 제대 위에 계십니다. 그 같은 순례에는 흔히 새것을 보려고 하는 호기심만 많고 실상 개과천선의 결과가 적고 특히 참된 통회 없이 분주히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체성사에는 저의 참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에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히 계시니 제가 합당하게 신심을 다하여 영하면 영원히 구원의 결실을 풍성하게 얻을 것입니다. 성체를 모시는 데는 어떤 경솔한 마음도, 어떤 호기심도, 어떤 사욕도 있어서는 안 되며, 오직 굳은 믿음과 열렬한 바람과 성실한 사랑만 있어야 할 것입니다.

 

 

9. 우주의 유형무형한 창조주이신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희에게 얼마나 경이로운 방법으로 행하십니까? 당신께서 뽑은 사람들에게는 또 얼마나 자애롭고 친미하게 대하십니까? 당신은 성체성사로써 그들에게 당신 자신을 양식으로 주십니다. 이 성체성사는 실제로 저희의 모든 지력을 초월하고, 신심이 깊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 주며 그 열정을 왕성하게 해 주십니다. 그들은 당신의 충실한 종들로서 일생을 자기의 허물을 고치는 데 힘을 쓰고 있기 때문에 지극히 존엄한 이 성사를 통하여 신심의 은총과 덕행을 사랑하는 은혜를 받습니다.

 

 

10. ! 성체의 오묘하고 신비로운 은총! 이 은총은 그리스도교 신자들만 아는 것이며, 외교인들과 죄의 종살이하는 사람들은 체험할 수조차 없습니다. 이 성사는 거룩한 은총을 주고, 잃은 덕행을 돌려주며 죄악으로 더러워진 저희의 영혼을 아름답게 해 줍니다. 신심이 깊은 사람이 은총을 풍성히 받아 그의 영혼뿐만 아니라 연약한 육체도 힘을 더 많이 받는 데에서 이 은총이 위대한 힘이 드러납니다.

 

 

11. 그러나 그리스도를 영하기에는 저희의 열정이나 성실함도 없고, 오히려 경솔하기만 한데, 그야말로 애통하고 가련할 뿐입니다. 구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의 희망도 공로도 모두 그리스도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저희의 거룩하심이며, 저희의 구속이시며, 나그네의 위로시며, 성인들의 영원한 행복이십니다. 천국 시민을 즐겁게 하고 온 세상을 구원하는 이 오묘한 성사를 많은 사람이 그다지 잘 알고 있지 못한 것은 참으로 통한할 일입니다. 슬프다! 어둡고 완고하고 악한 인간의 마음이요! 성체성사의 이 경이로운 은혜에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날마다 성체를 모시기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까지 합니다.

 

 

12. 이 거룩한 성사를 세상의 어느 한 곳에서만 지낸다면, 또 한 사제를 통해서만 성체를 받아 모실 수 있다면 신성한 이 신비에 참례하고자 하는 마음은 얼마나 간절하겠으며, 그 사제를 얼마나 사모하겠습니까! 하지만 이제는 사방에서 수많은 사제들이 미사를 봉헌합니다. 이처럼 거룩한 성사가 온 세상에 널리 퍼짐으로써 사람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더욱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영원하신 목자, 착하신 예수님, 귀양살이하는 불쌍한 저희를 어여삐 여기시어 보배로운 당신의 성체와 성혈로 저희를 기르심에 감사드립니다. 또 저희가 이 성사를 영하도록 당신께서는 그 거룩하신 입으로 저희를 초대하여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 감사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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