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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복음(2014.12.04) 나는 여전히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04 조회수541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21.24-2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24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25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26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오늘 복음말씀은 산상설교의 마지막 부분이다. GOODNEWS 성서해설(공동번역)은 산상설교에 대해 아래와 같은 해설을 붙여놓았다.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서 주옥같은 말씀이라 하면, 누구나 산상수훈을 들 거에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5,3)로 시작되는 말씀은 언제 들어도 우리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거든요. 우리 신앙인이 꿈꾸어야 할 참된 행복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하게 되구요. 어디 그뿐이겠어요.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는 전통적인 율법을 충실히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실제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이나 음란한 생각에 사로잡혀서는 안됨을 힘있게 일깨워 줍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들을 위해서 ‘주의기도’를 일러주시는가 하면, 겉꾸미기를 좋아하는 위선적인 삶을 살지 말도록 촉구하고 있죠. 이런 말씀들은 실제 살아가면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지만, 적어도 그렇게 살려는 지향만큼은 간직하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겠나 싶네요.

문제는 실천! 관건은 실행!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나라에 들어간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고, 그 집은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그런데 예수님 커트라인이 너무 높은 것 같아요. 그렇게 살려는 지향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까지 봐주시나요? 허튼 소리다.

마태오 7장을 소리 내서 읽어 본다.

1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2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3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 네 눈에서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5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

다시 한번 눈으로 읽는다.

(...)

나는 여전히 입과 귀와 눈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대하는 모래 위에 나의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여전히.

예수님 도와주세요.

마태오 7,12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을 실행하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로서 당연한 일이다. 실행을 잘했느냐 못했느냐의 판단은 우리 몫이 아니다. 옆 사람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은 내 몫이 아니다. 단지 내가 지금 이것을 실행하고 있는가 아닌가는 내가 안다. 그냥 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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