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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06 조회수952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2월 6일 대림 제1주간 토요일
 
 
Go into the whole world
and proclaim the gospel to every creature.
Whoever believes and is baptized will be saved;
whoever does not believe will be condemned.
(Mt.9,35)
 
제1독서 이사 30,19-21.23-26
복음 마태 9,35―10,1.5ㄱ.6-8
 

안녕하십니까? 일주일 동안 ‘새벽을 열며’ 묵상 글을 올리지 않다가 다시 묵상 글을 쓰려고 하니 왠지 낯설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14년 째 묵상 글을 쭉 써오다가 딱 일주일 쉬었을 뿐인데도 다시 묵상 글 쓰는 것이 힘드네요. 그만큼 몸이 편함에 금방 익숙해지나 봅니다. 아무튼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묵상 글을 비롯해서 저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여 봅니다. 참, 미얀마에서는 무척이나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동창신부를 만나서 함께 미사도 봉헌하고, 여행도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네요. 아마 새벽님들께서 많이 기도해주시고 염려해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감사의 마음으로 오랜만에 새벽 묵상 글을 올립니다.

완전식품이란 것이 있습니다. 우유나 달걀 같이 건강상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거의 다 갖춘 단독식품을 완전식품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우유는 완전식품이 아니다.’라는 논리를 펼친 글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우유가 국이나 찌개를 대신 할 수 없고, 또 술안주를 대신할 수도 없으며,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에 해장국을 대신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분이 주장하는 완전식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 모든 것들을 다 할 수 있는 ‘라면’이라고 주장하네요.

정말로 완전식품이 라면 같기도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 적합한 음식이니까요. 하지만 그 누구도 완전식품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선호하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건강에는 그리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가장 완벽한 분은 누구십니까? 하느님이십니다. 따라서 하느님 말씀은 가장 완벽한 말씀으로 우리가 반드시 믿고 따라야 하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을 따른다고 해서 지금 당장 옷이나 먹을 것이 생길까요? 또 하늘에서 보석이 뚝 떨어지고,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을 수 있는 높은 지위를 얻을 수 있을까요? 하느님 말씀을 따른다고 해서 곧바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언젠가 이루어질 수는 있겠지만, 지금 내가 원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런데 위의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돈’입니다. 그렇다면 돈이 완벽할까요? 순간의 만족을 가져올 수 있지만 참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기 때문에 완벽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순간의 만족이 아닌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완벽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 가장 완벽하고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처럼 기가 꺾여 있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을 가지십니다. 왜냐하면 참 가르침 얻지 못해 하느님 나라를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완벽하신 하느님과 함께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완벽함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지금의 우리를 보시고 여전히 주님께서는 가엾은 마음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세상의 기준 안에서 완벽함을 찾는 것이 아닌, 영원한 행복의 관점에서 완벽하신 하느님을 발견하고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도를 잘 할 수 있는 주님의 일꾼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삶 안에서 하루빨리 완벽한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란 자녀에게 사소한 것을 주어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도록 만들어진 존재다(오그든 내쉬).


 

반을 남긴 스테이크(인터넷에서 퍼온 글)

유명한 대기업의 어느 회장이 이름난 식당으로 손님들을 초대했다. 여섯 명의 일행은 똑같이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식사가 거의 끝날 즈음 회장이 수행원에게 일렀다.

“이 스테이크를 요리한 주방장을 모셔오게, 매니저가 아닌 주방장이어야 하네.”

수행원은 회장이 스테이크를 절반밖에 먹지 않은 것을 보고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을 걱정하며 주방장에게 회장의 말을 전했다. 부름을 받은 주방장은 몹시 긴장했다. 자신을 찾는 손님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테이크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떨리는 목소리로 주방장이 물었다.

“아니오. 당신은 정말 훌륭한 요리사요. 오늘 스테이크는 맛이 아주 좋았소.”

이렇게 운을 뗀 회장은 말을 이었다.

“다만 내 나이가 이미 여든이라 입맛이 예전 같지 않다오. 그래서 오늘은 반밖에 먹을 수 없었소. 내가 당신을 보자고 한 것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오. 반밖에 먹지 않은 스테이크가 주방으로 들어가면 당신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서 말이오. 나는 내가 스테이크를 남긴 것이 당신의 요리 솜씨가 나빠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오.”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일본 마쓰시타 전기(현재의 Panasonic)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이야기다. 그가 평소 자기가 만나는 사람들을 얼마나 존중했는가를 잘 보여주는 일화이다.

사람을 존중하고 소홀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께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지금 나는 만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요? 이 세상 안에 계신 또 다른 하느님을 만난다는 생각을 한다면 절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분들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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