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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복음(2014.12.06) 제자됨의 기본 자세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06 조회수528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5―10,1.5ㄱ.6-8

그때에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10,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오늘 복음말씀은 두 개 이상 별개의 이야기를 이어놓았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은 9,35-38은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10,1-4는 “열두 사도를 뽑으시다” 그리고 10,5-15는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다”라는 제목을 각각 붙여놓았다.

나는 오늘 복음말씀에서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9,38) 와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10,8)에 주목하려고 한다.

예수님께서는 왜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을 직접 청하지 않고 제자들에게 시키셨을까? 예수님께서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라고 말씀하실 때 현재 있는 일꾼들은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일 것이다. 할 일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다시 말해 당장 해야 할 일을 현재 제자들만으로는 역부족이니 일꾼이 더 와야 되는데 그 일꾼을 제자들이 뽑거나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밭의 주인님께 보내 주십사고 청하라고 하신 것이다. 만약 새 일꾼들이 오게 되면 이들은 먼저 제자가 된 자들의 일꾼이나 부하나 종이 아니라 동료임을 분명히 하셨다. 우리 가톨릭교회는 서열이 엄격하고 군기가 센 조직인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교황님께서 최근 근위대장을 해고하셨다는 소식과 함께 그 근위대장이 매우 뻣뻣하고 엄격했다는 이야기가 따라다닌다. 근위대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톨릭교회 조직 자체에 서열주의가 팽배하다면 그것은 오늘 복음말씀에 나타난 예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은 그 권한을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권한 행사 후에 어떤 대가를 받거나 바라는 것을 경계하셨다. 예수님께서도 많은 기적과 권능을 보여주셨지만 그에 대한 대가를 받거나 바라신 적은 없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우리는 오늘날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고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일에 힘을 보태고 동참할 수 있다. 예를 하나 들자면 한국 카리타스 사업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면 된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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