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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발 씻김을 받을 필요가 없는 유일한 분, 성모님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08 조회수1,032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나해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


복음: 루카 1,26-38






예수님의 탄생 예고


안젤리코(Fra Angelico) 작, (1432-1434),  코르토나 디오체사노 박물관


     < 발 씻김을 받을 필요가 없는 유일한 분, 성모님 >

 

어떤 한 수녀님의 묵상을 통해 저 또한 토비트서가 이해가 되게 되어 토비야가 물고기를 잡는 장면만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토비트의 아들 토비야는 아자르야로 변장한 하느님의 천사 가브리엘과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토비아가 발을 씻겠다고 티그리스 강으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물고기가 뛰어올라 토비야의 발을 물려고 합니다. 토비야는 무서워 소리를 질렀지만 가브리엘 천사는 그 물고기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물고기를 잡아 배를 갈라 쓸개와 염통과 간을 따로 떼어놓습니다. 그리고 물고기는 구워먹고 나머지는 저려서 놓습니다. 천사는 염통과 간은 마귀와 악령에 시달리는 사람 앞에서 태워 연기를 피우면 그 시달림에서 자유로워지게 되고, 쓸개는 하얀 막이 생긴 사람의 눈에 바르고 입김을 불면 눈이 좋아진다고 말합니다. 토비야는 쓸개로는 눈이 먼 아버지를 고쳐주고, 염통과 간으로는 자신의 아내가 될 사라에게서 악귀를 쫒는데 쓰게 됩니다.

   

우선은 성경에서 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위 이야기가 이해가 될 것입니다. 성경에서 발은 영원한 유혹자인 뱀을 상징합니다. 뱀은 세상 창조 때부터 사람을 유혹하여 죄에 빠뜨리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뱀은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어야하는 벌을 받았기에 인간의 발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도 여자의 후손과 뱀과의 싸움에 대한 예언이 나옵니다.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뱀은 여자의 후손인 그리스도의 발에 상처를 입히려고 하다가 오히려 그 발에 머리가 밟힐 것입니다. 그런데 뱀이 언제 머리가 밟혔을까요? 바로 십자가 위에서입니다. 가장 정확히 말하자면 겟세마니 동산에서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할 때 뱀의 머리는 깨지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뱀은 십자가에 못 박혀서는 안 된다고 유혹했기 때문입니다. , 우리 각자의 자아가 곧 뱀이고, 각자의 뜻이 곧 뱀임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 안에 있는 뱀을 십자가에 못 박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모세가 장대에 높이 들어 올린 구리뱀처럼 인류의 구원이 되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죄를 없애신다는 것이 바로 당신의 피로써 발을 씻어주신다는 것, 혹은 뱀의 머리를 밟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위의 이야기에서 물고기는 그리스도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때 익투스라고 불리는 물고기가 그리스도인을 상징하게 된 것입니다. 물고기로 상징되는 그리스도는 발만 보면 물려고 합니다. 처음엔 베드로가 발을 씻으려고 하시는 그리스도께 그랬던 것처럼, 자신을 버리기를 원치 않기에 그분을 거부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분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는 악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힘과 눈을 뜨게 하는 힘을 얻습니다. , ‘피와 물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피는 죄를 씻는 힘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의 발을 씻으셨다는 것은 당신의 사랑을 믿고 이젠 자신들의 뜻을 죽이라는 예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물은 바로 성령을 상징하는데 바오로가 안수를 받았을 때 눈에서 비늘에 제거된 것과 토비트가 그 물고기의 쓸개로 눈이 치유된 것과 같은 것입니다. , 피와 물은 한 마디로 성사를 의미하는데, 그리스도를 꼭 붙드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제일 원하시는 것은 그들의 먼지가 묻는 발, 즉 영원한 원수인 뱀을 죽여 우리를 정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만약 뱀이 발을 물었다면 더 이상 장대 위에 높이 매달린 구리뱀인 그리스도의 희생 외에는 깨끗해질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의 모든 후예들이 그 뱀에 물려 독이 스며든 상태로 자녀를 낳기 때문에 그 원초적인 죄가 유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뱀에 물린 모든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을 그리스도를 낳아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 독을 지니고 태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리스도까지도 그 독에 감염이 되어 태어났다면 어떻겠습니까? 그저 한 죄인으로 태어날 따름입니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그분을 태어나게 하실 분은 뱀에 물리지 않은 분, 사탄의 교만에 물들지 않으신 분이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인류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아드님과 함께 성모님도 미리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성모님은 그래서 아담과 하와가 뱀에 물리기 이전에 계신 분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성모님이나 그리스도 또한 죄에 물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를 앞서지만 인류구원을 위해 그리스도와 함께 성모님께서 역사 안으로 들어오셨다고 교회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아버지의 가장 사랑받는 딸이며 성령의 궁전이시다. 그런 특별한 은총으로 모든 천상 지상의 피조물들을 훨씬 앞서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또한 아담의 후손이 되시어 구원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인간들과 하나가 되셨다.”(교회헌장, 53)

교회에서 이렇게 명백하게 가르치는데도 굳이 성모님을 첫 번째 피조물로 말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성모님을 사랑한다면 성모님의 원죄 없으심을 위해 시간을 초월하시는 하느님께서 미리 마련해 놓으신 분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뱀의 독에 물들지 않기 위해 그분을 낳으신 어머니 또한 뱀에게 물리지 않으신 분이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원죄가 없으시도록 자아에게 단 한 번도 물리지 않고 오로지 주님의 종으로서만 사셔야 했던 이유는 바로 당신 아드님이신 그리스도 때문이기도 했고 결국 인류 구원을 위해서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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