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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하느님의 말씀으로-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09 조회수1,074 추천수1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12.9. 대림 제2주간 화요일(뉴튼수도원 29일째), 
이사40,1-11 마태18,12-14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하느님의 말씀으로-

여기 사무엘 원장 신부의 부탁으로 11.18-20일 까지 
이곳 형제들의 연중 피정 지도를 하면서 
저 역시 피정을 했습니다. 
마지막 피정이 끝나는 날 미사 중에는 
여기 형제들과 함께 서원 갱신 예식도 가졌습니다. 

안식년 중에도 
연중 피정을 한 셈이니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합니다. 

3차례 간단히 강의를 했지만 새삼 수사님들의 삶 앞에 
말이 얼마나 초라하고 무력한지 통감했습니다. 

삶이 받쳐주지 못하는 말은 힘이 없습니다. 

예나 이제나 절박하게 와닿는 물음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입니다. 

여기 미국에서 국내사정을 보면 
위나 아래나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희망을 두고 싶은 사람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하느님께 희망을 두어야 살 수 있는 세상입니다. 
민초(民草)들의 삶이 너무 팍팍하고 힘듭니다. 
돈 없고 힘 없고 능력 없는 
보통 사람들이 살기가 참 힘든 세상입니다. 
아니 전반적으로 
나라 전체 사람들이 나름대로 다 힘들어 합니다. 

외적으론 문명의 첨단에 있지만 
내적으론 부실하기 이를 데 없는, 
사상누각(沙上樓閣)에 건설된 사회 같습니다. 

미국에 있어도 기도를 청하는 분들의 카톡 메시지를 받습니다.

"노력하는데 되지 않아요. 
장사 시작한 것이 실수한 것 같아요. 
후회되고 힘들어요. 
잘못 판단한 것 같아서 불안하고 마음에 평화가 없어요.“

"감기 몸살에 여러가지 부대끼는 일로 
정신도 영혼도 몹시 괴롭습니다.“

악순환의 연속된 어려움 중에도 
순전히 믿음으로 사는 분들의 고백입니다. 
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막막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중에 오늘 다음 이사야서 40장 6-8절의 주님 말씀이 
반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진정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풀은 마르고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대림 2주일 1독서 말씀 중 
윗 부분이 통째로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더욱 기뻤습니다. 
예전부터 이 대목을 좋아하여 늘 되뇌었던 구절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을 줍니다. 

인생무상의 느낌과 더불어 우리를 한없이 겸허하게 하며 
민초들에 대해 한없는 연민을 갖게 하는 말씀입니다. 
바로 자비하신 하느님의 시각을 지니게 됩니다.

'풀은 마르고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바로 이 말씀이 우리에게 무한한 희망과 힘을 줍니다. 
하느님의 시각으로 세상 사람들을 보게 합니다. 
인생무상의 허무에 매몰되지 않고 
다시 하느님을 향해 일어서게 합니다. 
겸허하게, 연민의 마음을 지니고, 
하느님 주시는 희망과 믿음의 힘으로 살아가야 함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를 살게하는 힘입니다. 
하느님 말씀의 반석위에 인생 집을 지을 때, 
하느님의 말씀과 영혼이 하나될 때 영원한 삶입니다. 
깊고 넓은 주님의 시야를 지닙니다. 
인간에 대한 한없는 연민과 
하느님 향한 끝없는 신뢰와 희망을 지닙니다. 

바로 예수님이 그 모범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그 양 한 마리를 찾게 되면, 내가 진실히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바로 이게 예수님의 마음,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하느님께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듯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소중합니다.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닙니다. 
이런 좋은 면에서 하느님은 완벽주의자입니다. 

위정자들이, 
지도자들이 이런 하느님의 마음을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특히 길 잃은 민초들이 
하느님께는 한없는 연민의 대상입니다. 

이 모두를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깊고 넓은 마음과 시야를 
주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답은 단 하나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래야 
인생무상(人生無常)의 허무(虛無)에 함몰(陷沒)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인간에 대해 한없는 겸허(謙虛)와 연민(憐愍)의 마음을, 
하느님 향한 한없는 신뢰(信賴)와 희망(希望)을 지니게 됩니다. 

여기서 샘솟는 생명이요 기쁨이며 낙관적 삶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하느님의 마음'을 지니고 
'하느님의 시야'로 살게 하십니다.

"보라, 우리 하느님이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이사40,10참조). 

아멘.



2014.12.9. 대림 제2주간 화요일(뉴튼수도원 29일째), 이사40,1-11 마태18,12-14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하느님의 말씀으로-


여기 사무엘 원장 신부의 부탁으로 11.18-20일 까지 이곳 형제들의 연중 피정 지도를 하면서 저 역시 피정을 했습니다. 

마지막 피정이 끝나는 날 미사 중에는 여기 형제들과 함께 서원 갱신 예식도 가졌습니다. 

안식년 중에도 연중 피정을 한 셈이니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합니다. 


3차례 간단히 강의를 했지만 새삼 수사님들의 삶 앞에 말이 얼마나 초라하고 무력한지 통감했습니다. 

삶이 받쳐주지 못하는 말은 힘이 없습니다. 


예나 이제나 절박하게 와닿는 물음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입니다. 

여기 미국에서 국내사정을 보면 위나 아래나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희망을 두고 싶은 사람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하느님께 희망을 두어야 살 수 있는 세상입니다. 

민초(民草)들의 삶이 너무 팍팍하고 힘듭니다. 

돈 없고 힘 없고 능력 없는 보통 사람들이 살기가 참 힘든 세상입니다. 

아니 전반적으로 나라 전체 사람들이 나름대로 다 힘들어 합니다. 


외적으론 문명의 첨단에 있지만 내적으론 부실하기 이를 데 없는, 사상누각(沙上樓閣)에 건설된 사회 같습니다. 

미국에 있어도 기도를 청하는 분들의 카톡 메시지를 받습니다.


"노력하는데 되지 않아요. 장사 시작한 것이 실수한 것 같아요. 

후회되고 힘들어요. 

잘못 판단한 것 같아서 불안하고 마음에 평화가 없어요.“


"감기 몸살에 여러가지 부대끼는 일로 정신도 영혼도 몹시 괴롭습니다.“


악순환의 연속된 어려움 중에도 순전히 믿음으로 사는 분들의 고백입니다. 

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막막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중에 오늘 다음 이사야서 40장 6-8절의 주님 말씀이 반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진정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풀은 마르고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대림 2주일 1독서 말씀 중 윗 부분이 통째로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더욱 기뻤습니다. 

예전부터 이 대목을 좋아하여 늘 되뇌었던 구절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을 줍니다. 


인생무상의 느낌과 더불어 우리를 한없이 겸허하게 하며 민초들에 대해 한없는 연민을 갖게 하는 말씀입니다. 

바로 자비하신 하느님의 시각을 지니게 됩니다.


'풀은 마르고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바로 이 말씀이 우리에게 무한한 희망과 힘을 줍니다. 

하느님의 시각으로 세상 사람들을 보게 합니다. 

인생무상의 허무에 매몰되지 않고 다시 하느님을 향해 일어서게 합니다. 

겸허하게, 연민의 마음을 지니고, 하느님 주시는 희망과 믿음의 힘으로 살아가야 함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를 살게하는 힘입니다. 

하느님 말씀의 반석위에 인생 집을 지을 때, 하느님의 말씀과 영혼이 하나될 때 영원한 삶입니다. 

깊고 넓은 주님의 시야를 지닙니다. 

인간에 대한 한없는 연민과 하느님 향한 끝없는 신뢰와 희망을 지닙니다. 

바로 예수님이 그 모범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그 양 한 마리를 찾게 되면, 내가 진실히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바로 이게 예수님의 마음,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하느님께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듯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소중합니다.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닙니다. 

이런 좋은 면에서 하느님은 완벽주의자입니다. 


위정자들이, 지도자들이 이런 하느님의 마음을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특히 길 잃은 민초들이 하느님께는 한없는 연민의 대상입니다. 

이 모두를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깊고 넓은 마음과 시야를 주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답은 단 하나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래야 인생무상(人生無常)의 허무(虛無)에 함몰(陷沒)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인간에 대해 한없는 겸허(謙虛)와 연민(憐愍)의 마음을, 하느님 향한 한없는 신뢰(信賴)와 희망(希望)을 지니게 됩니다. 

여기서 샘솟는 생명이요 기쁨이며 낙관적 삶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하느님의 마음'을 지니고 '하느님의 시야'로 살게 하십니다.



"보라, 우리 하느님이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이사40,10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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