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조직의 논리, 공동체의 논리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대림 제2주간 화요일(2014년 12월 09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09 조회수594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로하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0,1-11


복음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2-14



대림 제2주간 화요일(2014년 12월 09일) 조직의 논리, 공동체의 논리

참 춥습니다. 아침 공기가 참 찹니다. 어제는 눈이 와서 참 포근했는데 말입니다. 밖은 차지만 우리 마음만은 차가워지면 안되겠지요. 주님은 오늘 복음에서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보이십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에 대한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십니다. 다수보다는 소수를 위하는 그 마음은 우리 머리로서는 절대로 이해불가능한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린 공동체를 강조합니다. 공동체의 일에 무게 중심을 두고 지냅니다. 옳바른 삶의 방식이죠.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단체와 공동체를 혼동합니다. 단체는 머리 중심으로 가시적인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루어진 조직입니다. 그러나 공동체는 마음을 중심으로 삶 자체의 성장을 위해 존재하는 모임입니다. ...
‘조직의 쓴 맛’이라는 말이 있지요. 조직은 한 사람을 죽입니다. 그러나 공동체는 한 사람을 살립니다. 조직과 단체는 무게 중심을 이익과 목적과 성과, 그리고 일에만 둡니다. 그러나 공동체는 무게 중심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두고 그 사람의 성장을 위해 노력합니다. 다른 모든 것은 성장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한 마리 길 잃은 양 안에서 공동체를 보십니다. 이 사람을 살리면 다른 사람도 함께 살아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논리, 복음의 논리,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논리입니다.

오늘 수도원 공동체 미사는 ‘김예은’ 양을 위해 봉헌했습니다. 지난 12월 2일부터 매일 수도회별로 돌아가며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을 기억하는 미사’가 봉헌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참 공동체로 성장하려면 소외된 소수의 사람, 지금 눈물 흘리는 사람들을 살려야 합니다. 그들이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일 수 있습니다. 세월호를 잊으면 우리는 죽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