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2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11 조회수801 추천수11 반대(0)

예비 신학생들에 대한 신학교 입학 면접을 하였습니다. 학생들의 가정환경, 가치관, 건강, 사제직에 대한 신념을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성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생들을 선발하는 권한은 신학교에 있기 때문입니다. 32년 전에 저는 어떻게 신학교에 입학을 했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습니다. 당시에는 교구 성소국이 체계화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신학교에 가서 입학원서를 받아다가, 고등학교에 가서 작성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기억에 간단한 교리에 대한 시험을 본 것 같고, 산업재해병원(지금의 평화방송 건물)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성소국에서 신학생 입학에 대한 서류 전형과 건강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교구장님의 추천을 받아서 신학교에 입학원서를 내면 신학교에서 심사를 하고, 합격자를 발표하는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3학생과 일반학생들 합해서 60여명이 면접을 보았고, 신학교 지원은 서울신학교와 인천신학교를 포함해서 30여명이 하게 됩니다. 지원한 학생들 모두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2015년도에 신학생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제성소가 거의 없는 유럽과 북미 교회를 보았습니다. 사제들이 고령화 되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불과 50여년 전만해도 유럽과 북미에는 사제성소가 많았다고 합니다. 1000여명의 예비 신학생들이 있는 한국교회는 하느님의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예비 신학생들의 모임을 더욱 충실히 갖으려고 합니다.

 

도토리 키 재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잘나고,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멋진 외모를 가진 사람, 공부를 잘 하는 사람, 부실기업을 다시 회생 시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다 고만고만한 능력과 재능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놀라운 능력을 가진 동물들이 많습니다. 덩치가 큰 코끼리나 코뿔소, 사나운 사자나 호랑이, 날쌘 표범과 치타, 하늘을 나는 독수리들이 있습니다. 그런 동물들도 사람들이 보면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생각을 하고, 도구를 사용하여 그런 동물들보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하늘나라에서는 세상에서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었어도, 아무리 특출한 능력을 지녔어도, 아무리 멋진 외모를 지녔어도 그것이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도, 저의 외모와 능력에 대해서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보다 키가 좀 더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고, 참을성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고, 힘도 더 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고,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지금 저의 모습으로 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지금 저의 모습은 다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저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앙 안에서 살면서, 천상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면서, 우리는 세상의 기준과 세상의 잣대로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적인 모습, 숫자, 성공 등으로 판단을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판단해야 하는 기준은 세상의 것과는 달라야 합니다. 그것은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봉사했는지, 얼마나 겸손했는지, 얼마나 나누었는지를 가지고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