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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의 사고방식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대림 제2주간 목요일(2014년 12월 11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11 조회수1,108 추천수11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나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너의 구원자이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1,13-20


복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1-15



대림 제2주간 목요일(2014년 12월 11일) 하늘의 사고방식


우리는 하루를 살아도 하늘 나라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이 나라의 삶을 살려면 그 나라의 사고방식으로 살아야 하지요. 예수님은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와 이 세상의 사고방식은 이처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우리의 염원과는 달리 비교와 경쟁의 현실에 몸받고 있는 우리에겐 늘 고민으로 다가옵니다. 솔직히 말해서, 남보다는 한발 앞서야 속이 풀리고 남보다 조금이라도 위에 있어야 마음이 편합니다.


우리 수도원에는 성품을 받은 성직수사들과 평수사들이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다 수도자들이지요. 하는 일에 약간 차이점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신자들이 피정이나 상담을 하러 수도원에 찾아오면 만나는 이들이 대부분 성직수사들입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신부님...’만 찾죠. 인간적으로 보면 수도원에서도 높낮이가 있는 듯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 평수사님들은 정말 복음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분들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바를 묵묵히(그렇다고 갈등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수행합니다. 하늘나라의 삶을 마음에 품지 않으면 정말 어려운 삶입니다. 존경합니다.


우리 가운데는 이 땅에서 살면서도 하늘나라를 미리 앞당겨 사는 분들이 많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분들 가운데 하나가 되도록 오늘 그런 생각으로 살면 좋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는 아니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참으로 염원하면 그런 삶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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