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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복음(2014.12.11) 헤로데와 세례자 요한과 메시아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11 조회수750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1-1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12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13 모든 예언서와 율법은 요한에 이르기까지 예언하였다. 14 너희가 그것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요한이 바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다.

15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그때는 감옥에 있는 세례자 요한이 보낸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아 왔다가 떠나간 직후이다.

2 그런데 요한이,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감옥에서 전해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3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을 전하여라. 5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6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마태오 11,2-6)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는 엘리사벳이고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했을 때 그녀는 임신 여섯 달째였고,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1-45)

오늘 복음말씀에 예수님께서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고 하신 말씀은, 다시 말해 세례자 요한이 아브라함이나 다윗보다 더 큰 인물이라는 공언은 엘리사벳의 태아가 마리아의 태아의 오심을 알고 즐거워 뛰놀았다는 루카 복음서의 이야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으며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고 경고하신다. 폭력을 쓰는 자들은 두 살 이하의 사내 아이를 모조리 죽여버린 헤로데 왕과 여자아이와의 약속을 빙자하여 세례자 요한의 목을 벤 헤로데 안티파스 왕, 그리고 유다를 간접지배하기 위해 이들을 분봉왕으로 삼은 로마 제국이다. 헤로데 1세의 아버지는 유다 남쪽에 있는 에돔의 부유하고 힘있는 가문 출신이고 어머니는 나바테아 공주 키프로스이다. 따라서 헤로데는 유대인이 아니라 에돔 출생 외국인이었고, 유다의 왕으로 인정받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등 많은 건설 치적을 남겼지만 유대인들은 이 외국인 왕을 싫어했다. 당시 유다 지역에는 헤로데 왕에 대한 반감을 가진 유대인이 많았는데 메시아가 도래하면 헤로데의 통치가 끝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라사이파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신약성경에서 예수와 관련하여 메시아라는 표현을 가장 먼저 사용한 사람은 헤로데 왕이다.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마태오 2,4) 헤로데보다 먼저 예수가 메시아임을 알아본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는 세례자 요한이다.

헤로데의 가정사는 끊임없는 의심, 모함과 처형으로 얼룩졌다. 그는 여섯 번 결혼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사랑했던 부인 마리암을 죽였고 그녀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과 장모까지도 죽여 버렸다. 그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큰 고통 속에서 살았으며 정서적으로 불안해 했다. 후계자 문제를 두고 수차례 유언을 번복하기도 하고 결국, 왕위를 물려주던 맏아들 안티파테르를 재판에 올려서 아우구스투스의 허락 하에 처형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유언을 통해 자기 영토를 3명의 아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헤로데 아르켈라오스에게는 자신의 전 영토를 주었고, 헤로데 안티파스에게는 갈릴래아와 페레아를, 헤로데 빌립보 1세에게는 골란 지역과 베타니아, 트라코니티스를 각각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이 마지막 유언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허락을 얻지 못했고 결국 세 아들 모두 ''의 칭호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헤로데 안티파스는 예수가 메시아임을 알고 있는 세례자 요한을 죽였다.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아마도 세례자 요한은 자기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돌아온 후에 감옥 안에서 예수가 바로 메시아라고, 자기가 어머니 뱃속에서 이미 알아보았던 바로 그분이라고 들을 귀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렸을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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