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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복음(2014.12.12) 아무 일도 없는 듯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12 조회수561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6-19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17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18 사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다. 19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오늘 복음말씀은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로 마친 어제 복음말씀의 연장이다.

장터에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아이들은 두 패일수도 있고 세 패일 수도 있다. 두 패인 경우라면, 한 패는 피리를 불면서 곡을 하는 아이들이 춤추기를 바라고, 다른 한 패는 곡을 하면서 피리 부는 아이들이 가슴을 치기를 바란다. 정말 난감한 장면이다. 세 패인 경우라면, 피리 부는 패와 곡을 하는 패가 나머지 아이들이 춤을 추거나 가슴을 치기를 바란다. 내가 만약 이 나머지 아이들 중에 하나라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네!’ 하면서 가만히 있었을 것 같다.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요한의 모습이 곡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같고, 피리를 불며 남들이 춤추기를 기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먹고 마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가리킨다고 할 때,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둘 다 비난의 대상이다. 왜냐하면 둘 다 자신들을 성가시고 귀찮게 하는 존재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움직이기 싫은데, 그냥 가만히 있고 싶은데, 춤을 추든지 가슴을 치든지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라는, 달리 말해 진심으로 기뻐하거나 슬퍼하라는 요청을 사람들은 종교적 도덕적 비난으로 물리치려고 한다. 아무 일 없는 듯이 살고 싶은 것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아무 일 없는 듯 살고 싶다고 해도, 지혜가 이룬 일은 드러났고, 이미 사실로 이루어진 지혜는 당연히 옳은 것이다.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오신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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