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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성령과 열정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13 조회수1,054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나해 대림 제2주간 토요일


< 자신의 열정으로 그들의 수를 감소시켰다 >


독서: 집회 48,1-4.9-11.





 세례자 요한

엘 그레코(Greco, El) 작, (1600), 샌프란치스코 파인아트 미술관


     < 성령과 열정 >

 

 

구세군 118년 역사상 개인으로 최고의 헌금을 내 화제가 된 분이 있습니다. 1120억을 기부한 맥도널드 창업주 부인 조안 크록 여사였습니다. 그녀는 매년 크리스마스 때면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구세군을 위해 모금하던 남편을 대신해 돈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남편 크록은 원래 종이컵 행상을 하였습니다. 그는 종이컵을 팔아 모은 돈으로 시카고에서 햄버거와 감자튀김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빵이 가장 맛있게 익는 온도와 고기를 가장 부드럽게 익히는 법 등을 꼼꼼하게 메모를 했습니다. 이 연구를 토대로 1955년 맥도널드사를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그 때 나이 52세 때였습니다. 맥도날드는 현재 자산 가치 330조원으로 114개국에 24,500개의 매장을 두고 햄버거를 팔고 있습니다.

중년의 고개를 넘어 창업을 한 그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맥도널드사의 경영철학은 열정과 경험이라고 합니다. 크록은 직원들에게 사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박사학위가 아니라 열정이다. 음식을 직접 만들고 배달한 사람만이 회사의 중역이 될 수 있다고 늘 말하곤 했다고 합니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열정이 능력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맥도날드는 밤 11시에 문을 닫지만 점원들은 새벽 2시가 넘어야 퇴근한다고 합니다. 모든 기계를 뜯어서 소독하고 재조립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한 정열로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프레드 터너 회장은 창업주 밑에서 빵을 굽던 사람이었고, 에드 렌시 사장은 음식을 나르던 점원이라고 합니다. 공통점은 그들의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독서에서는 엘리아에 대해 짤막하게 소개합니다. 그런데 엘리야라 하면 특이하게 이란 단어가 자주 떠오릅니다. 그가 하늘에서 불을 내려 제단을 사르고 바알 사제들을 죽였으며, 또한 하늘에 오를 때도 불마차를 타고 올라갔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집회서에서는 이 불처럼 일어선 엘리야가 하느님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굶주림을 불러들이고, 또 자신의 열정으로 그 수를 감소시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열정으로 이 세상을 회개시키고 정화하여 주님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그것을 진정시키고,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되돌렸으며, 야곱의 자파들을 재건하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엘리야가 하느님을 맞을 길을 미리 준비하러 보내진 세례자 요한과 비견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우리 누구나가 이젠 성령의 열정으로 다른 이들의 마음을 정화하여 하느님의 성전이 되도록 준비하는 임무가 주어진 것입니다. 성령 자체가 바로 우리를 태우는 열정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눈이 오는데 특강이 있어서 차를 몰고 나갔습니다. 신호등에 서 있을 때는 창문에 눈이 많이 쌓이더니 달리기 시작하니까 눈이 창문에 내려앉지 못하고 위로 다 날려가 버렸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멈추어서면 정말 많은 유혹과 죄들이 우리를 더 이상 못 움직이게 우리 안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러나 목표를 위해 열정적으로 달리는 사람은 그런 죄와 무기력이 내려앉을 기회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잭 런던이라는 미국의 소설가가 이런 글을 썼다고 합니다.

먼지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재가 되리라! 마르고 썩은 채 숨 막혀 죽기보다는 차라리 찬란하게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완전히 불타 없어지리라. 활기 없이 영원불멸한 행성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원자 하나까지 장엄하게 빛나며 타오르는 멋진 별똥별이 되리라.”

그리스도는 세상에 오셔서 마치 미사 때 바쳐지는 향처럼 당신 자신을 성령의 불로 태워 하느님의 분노를 가라앉히시고 이 세상을 구해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사셨다면 우리 또한 촛불처럼 우리 자신을 태워 세상의 빛이 되어야만 인생이 완성되도록 창조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이 있고 그분이 우리 삶의 모델이라고 믿는다면 우리는 지금 그분처럼 불타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불에 타면 뜨겁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오시면 하느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분 때문에 하지 않을 수 없을 때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영국 런던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교회는 스펄전 목사가 목회하던 교회였습니다. 1866년에 소속 성도가 4366명으로 그 당시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루는 스펄전 목사가 신도들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을 향해서 가슴이 뜨거운 사람, 12명만 있다면 이 런던의 삭막하고 고독한 환경을 기쁨이 충만한 곳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4366명이 있다고 할지라도 전부가 다 미지근한 성도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다시 오실 때 믿음을 찾아볼 수가 있겠느냐고 하셨듯이 마지막 날이 가까워질수록 참된 신앙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참으로 엘리야와 같이 성령의 불로 우리 자신을 불살라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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