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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4권 제11장 신심을 기르려면 주님의 성체와 말씀이 필요함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13 조회수601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장 신심을 기르려면 주님의 성체와 말씀이 필요함

 

 

 

1. 제자의 말 지극히 감미로우신 주 예수님! 당신 잔치에 당신과 함께 참례하는 신심 깊은 영혼이 누리는 거룩한 기쁨은 얼마나 크겠습니까? 이 잔치에서 먹을 음식은 다른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희망과 원의의 목표며 목적인 당신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가 그러한 것처럼 저는 제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서 흘린 눈물로 당신 발을 씻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그런 열정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런 거룩한 눈물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당신과 당신의 거룩한 천사들 앞에서 저의 온 마음이 타야 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려야 될 것입니다. 당신은 비록 떡과 술의 형상으로 감춰 계시지만 이 성사에 진실로 저와 함께 계십니다.

 

 

 

2. 만일 당신께서 떡과 포도주의 형상에 감춰 계시지 않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신다면 저의 눈이 감당하지 못할 것이며, 온 세상이 당신의 존엄한 영광을 감당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저와 당신 백성의 연약함을 생각하시어 당신의 본체를 드러내시지 않고 성체성사 안에 감춰 계시는 것입니다. 천사들이 천국에서 흠숭하고 모시는 그분을 저도 모시고 흠숭합니다. 그러나 천사들을 숨어 계시지 않은 당신의 본체를 흠숭할 수 있으나 저는 아직은 신덕의 눈으로 보며 당신을 흠숭할 뿐입니다. 저는 영원한 광명의 날이 와서 표상의 그림자가 지나갈 때까지는 당신을 믿음의 빛으로 뵙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고, 그 빛 속에서 거닐 것입니다.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오면”(1코린 13,10) 성사를 영하는 일이 없을 것이니 천상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에게는 성사의 신약(神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는 주님을 직접 대면하는 영광을 영원히 주님 앞에서 즐길 것입니다. 그때에는 항상 무량하신 하느님의 빛으로 더욱 영화롭게 되어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말씀을 처음과 같이 영원한 그대로 누릴 것입니다.

 

 

 

3. 그때를 생각하면 영혼의 위로를 포함하여 다른 모든 현세의 것이 제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니, 이는 제가 영광의 저의 주님을 명백하게 보기 전에는 이 세상에서 보고 들은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저의 주 하느님, 제가 영원토록 뵈옵기를 갈망하는 당신 외에는 아무것도 저를 위로하지 못하고, 어떤 피조물도 제게 평화를 주지 못한다는 것을 당신께서는 잘 아십니다. 그러나 당신을 영원토록 보는 일은 제가 이 죽음의 세상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아직은 인내의 덕으로 참고, 모든 뜻에 있어 당신께 복종할 뿐입니다. 주님 지금 이 순간 천국에서 당신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성인들도 이 세상에 살았을 때에는 신앙과 큰 안내의 덕으로 당신 영광이 오는 것만을 고대했습니다. 그들이 믿은 것을 저도 믿고, 그들이 바란 것을 저도 바라고, 그들이 도달한 곳에 저도 당신 은총의 도움을 받아 도달하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성인들의 표양을 본받아 굳세어져서 신앙의 길을 걷겠습니다. 성경은 제게 위로와 생활의 거울이 되고, 당신 성체는 제게 유일무이한 신약과 피난처가 될 것입니다.

 

 

 

4.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데 특별히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이 없으면 저는 이 세상 생활을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육신의 감옥에 갇힌 제가 간절히 바라며 요구하는 그 두 가지는 음식과 빛입니다. 당신께서는 연약한 제게 당신 성체를 영혼과 육신의 양식으로 주셨고, 제 발에 등불인 당신 말씀을 주셨습니다.’(시편 119,105 참조) 이것 없이는 제가 살 수 없으니, 하느님의 말씀은 제 영혼의 빛이요, 당신 성사는 생명의 떡입니다. 이것은 성교회의 보물 창고에 마련된 두 개의 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상은 제대인데, 그 위에는 거룩한 면병 곧 그리스도의 성체를 모셨습니다. 다른 상은 하느님의 법의 상인데, 그 안에는 거룩한 교리가 있어 옳은 신앙을 가르치고 휘장 뒤에 있는 지성소에까지 안전하게 인도합니다. 영원한 빛 중의 빛이신 주 예수님, 당신 종인 예언자들과 사도들과 다른 학자들을 통해 저희에게 이 성경의 상을 마련해 주심에 감사를 올립니다.

 

 

 

5. 인류를 창조하고 구속하신 분, 당신의 사랑을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시기 위하여 큰 잔치를 마련하셨으니 감사드립니다. 당신께서는 이 잔치에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의 어린양을 주시지 않고 오직 당신 성체와 성혈을 양식으로 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이 잔치에서 모든 신자들을 즐겁게 해 주시고, 모든 축복의 기쁨을 가진 구원의 잔으로 저희를 취하게 하십니다. 천사들은 더 큰 행복으로 저희와 함께 이 잔치에 참례합니다.

 

 

 

6. ! 사제의 직무가 얼마나 위대하고 명예롭습니까! 사제들은 존엄하신 주님을 거룩한 말씀으로 축성하고, 입술로 찬미하고, 손으로 들고, 자기 입으로 영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해 줄 권리를 받았습니다. ! 그 손은 얼마나 깨끗해야 하며, 그 입은 얼마나 깨끗해야 하며, 그 육신은 얼마나 거룩해야 하겠습니까! 정결의 근원이신 하느님께서 그렇게 자주 들어가시는 사제의 마음은 얼마나 정결해야 하겠습니까? 그렇게 자주 그리스도의 성사를 영하는 사제의 입에서는 거룩한 말씀, 정직한 말씀, 유익한 말씀만 나와야 할 것입니다.

 

 

 

7. 그리스도의 성체를 자주 보는 그 눈은 순직하고 정결해야 되며,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자주 만지게 되는 그 손은 순결해야 되며, 하늘에 바친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 따르면 특별히 사제들에게는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9,2)라고 하셨습니다.

 

 

 

8. 전능하신 하느님, 사제의 직무를 받은 저희를 당신 은총으로 도우시어, 저희로 하여금 합당하고 정성을 다해 완전히 깨끗해져서 순결한 양심으로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또 저희가 마땅히 죄 없는 생활을 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경우에 범한 죄를 합당하게 뉘우쳐 울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또 겸손한 영혼으로 좋은 뜻을 결심하고, 더욱 열심히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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