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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제4권 제15장 신심의 은혜는 겸덕과 자기를 끊음으로 얻음, 제16장 곤궁함을 그리스도께 드러내어 은총을 구함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16 조회수673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5장 신심의 은혜는 겸덕과 자기를 끊음으로 얻음

 

 

1. 주님의 말씀 신심의 은혜를 항구히 찾고, 간절히 청하고, 인내하고 의탁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받고, 겸손하게 보존하고, 온 힘을 다하여 그 은혜에 협력해야 한다. 또 그 은혜의 기간과 정도는 하느님께서 오실 때까지 맡겨 두어야 한다. 네가 신심을 그다지 혹은 조금도 느끼지 못할 때에는 특별히 겸손한 마음을 지니는 것이 옳다. 너무 번민하거나 너무 근심하는 것은 마땅치 못하다. 하느님께서는 오랫동안 거절하신 것을 가끔 짧은 순간에 주시고, 기도를 시작할 때에 주시지 않은 것을 기도가 끝날 때에 주기도 하시기 때문이다.

 

 

2. 하느님께서 항상 지체 없이 은총을 베풀어 주시고, 또 사람이 바라는 대로 은총을 주신다면, 나약한 사람들이 약한 신심은 제대로 견디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희망과 겸손한 인내로 신심의 은혜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은혜를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거나 혹 빼앗아 가시면, 그것은 나와 너의 죄 탓이라 생각하라. 어떤 때엔 사소한 것이 은총을 가로막거나 숨기기도 한다. 그러나 비록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귀한 은총을 가로막는 것은 큰 문제다. 그것이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네가 완전히 물리쳐 없앤다면 구한 것을 얻을 것이다.

 

 

3. 온 마음으로 너 자신을 하느님께 맡겨, 무엇이든 네 마음이나 네 지향대로 바라지 않고, 오직 너를 하느님께만 완전히 바치면 그분과 결합되어 평화로울 것이다. 하느님의 뜻처럼 맛있고 마음에 맞는 것은 없다. 누구든지 순수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자기의 지향을 하느님께 향하게 하고, 절제 없는 사랑이나 피조물에 대한 모든 불만을 끊어 버린다면 은총과 신심의 은혜를 받기에 합당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릇이 비면 하느님께서 당신 강복으로 채우실 것이다. 사람이 이 세상 사물을 끊어 버리고 자기를 하찮게 여겨 자기에게 완전히 죽을수록 은총은 더욱 빨리, 더욱 풍성히 마음에 들어오며, 자유스러운 마음은 더욱 높이 들어 올려진다.

 

 

4. 그때에는 사람이 보고 크게 즐거워할 것이며,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오르리라.’(이사 60,5 참조) 주님의 손길이 너와 함께 있고, 너는 영원토록 너 자신을 주님의 손에 맡길 것이다.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시편 128,4) 그런 사람은 쓸데없이 제 마음을 차지하려 하지 않는데 이는 영성체로써 하느님과 결합하는 위대한 은혜를 받으니, 자기의 신심과 위안을 좋아하지 않고, 모든 신심과 위로보다도 하느님의 영광과 영예를 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16장 곤궁함을 그리스도께 드러내어 은총을 구함

 

 

1. 제자의 말 지극히 사랑스럽고 달콤하신 주님, 저는 지금 당신을 영하고자 합니다. 당신께서 보시는 것과 같이 저는 나약함과 가난함으로 신음하고, 많은 죄와 악습 가운데 살고, 가끔 짓눌리며 시련을 당하고, 번민하며 더러워집니다. 저는 치료를 받으러 당신께 왔습니다. 위로와 구원의 도움을 구합니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당신께 아룁니다. 당신만이 제 마음속을 명백하게 꿰뚫어 보시며, 당신께서 홀로 저를 완전하게 위로하고 도우실 수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저에게 특별히 어떤 덕행이 부족하고 어떤 선이 필요한지 아십니다.

 

 

2. 보소서, 저는 가난하고 공로가 없습니다. 당신 대전에 서서 당신의 은총을 청하고 자비를 구합니다. 굶주리는 걸인을 먹이시고, 저의 차가운 마음을 당신의 불로 뜨겁게 해 주시고, 당신의 광명으로 저의 눈먼 처지를 비추소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쓴 것이 되게 하시며, 모든 어려움과 힘겨움을 인내의 덕으로 견디게 하시고, 모든 피조물을 업신여기고 잊게 하소서. 제 마음을 들어 올리시어 당신께 향하게 하시고, 땅에서 방황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만을 지금부터 영원히 흠모하려 합니다. 이는 당신 홀로 저의 양식이시며, 저의 사랑이시며, 저의 즐거움이시며, 저의 유일한 기쁨이시며, 저의 선이시기 때문입니다.

 

 

3. 저와 함께 계심으로써 저를 완전히 불사르고 태우시어 저를 당신으로 변화시켜 주소서. 당신과 하나 되게 하는 은총을 주시고 뜨거운 사랑으로 당신과 한 정신이 되게 하소서. 배부르고 건조한 채로 당신을 떠나지 않게 하시고, 당신 성인들에게 오묘하게 행하신 것처럼 제게도 인자하게 행하소서. 당신께서는 항상 타면서도 절대로 꺼지지 않는 불이시며, 마음을 순수하게 하고 정신을 비추시는 사랑이시니, 제가 당신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타서 제 자신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면 무엇이 이상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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