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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16 조회수1,650 추천수2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2월 16일 대림 제3주간 화요일
 
Amen, I say to you,
tax collectors and prostitutes
are entering the Kingdom of God before you.
When John came to you in the way of righteousness,
you did not believe him;
but tax collectors and prostitutes did.
(Mt.21,31)
 
 
제1독서 스바 3,1-2.9-13
복음 마태 21,28-32
 

스탠리 스타인(stanley stein)은 32세에 한센 병으로 인해 눈까지 완전히 멀어 앞을 볼 수 없는 절망적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밝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그는 몇 차례의 자살시도까지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나에게 남은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는 우선 자신에게 무엇이 남아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직 많은 것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즉, 특별히 그에게는 건강한 정신이 남아 있음을 깨닫고 그때부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약사였던 그가 작가가 되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쉬지 않고 습작을 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습니다.

마침내 그는 ‘이제는 외롭지 않다’라는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평소 항상 주머니에 소형 라디오와 녹음기를 넣고 다니면서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책을 쓰며 또 음악을 들으면서 자신이 살아있는 기쁨을 맛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이런 그에게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는 자신 있게 말했지요.

“나는 내가 잃어버린 것을 슬퍼하거나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가 아직도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그대로 실천했을 뿐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아 있으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문제는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없는 것, 잃어버린 것만을 바라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연 주님께서는 어떤 모습을 우리들에게 원하실까요? 포기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원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희망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지금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또 다른 행복을 찾는 우리들을 원하십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주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어떤 아들이 주님의 일을 실천한 사람인지를 전해줍니다. 일하러 가겠다고 말만 하고서 가지 않은 아들이었을까요? 아니면 비록 처음에는 싫다고 했지만 생각을 바꾸어 일을 한 아들이었습니까? 당연히 비록 처음에는 싫다고 하면서 강한 부정을 내비쳤지만 뉘우치고 다시 아버지의 일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은 세상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렵고 힘든 상황이 주어졌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주님의 일을 실천했느냐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일을 실천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삶을 사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다. 하나는 기적이 없다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다(아인슈타인).


 

참 행복은 어디에?

중국의 우임금은 치수 사업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군주였습니다.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는 군주였기에 궁정 생활의 매혹적인 쾌락에 쉽게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쾌락에 빠지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이 직접 치수 사업에 헌신합니다. 반복되는 홍수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그만큼 아끼고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비바람이 불어도 불편하고 어려운 치수 사업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기뻐했다고 하지요.

편안한 삶이 아닌 어렵고 힘든 삶을 선택했지만, 사랑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기쁘게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이 시대에도 이러한 사랑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런 사랑을 통해 세상이 편안해지며, 더불어 나 역시 참 행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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