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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꾸어야 될 부분(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19 조회수621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바꾸어야 될 부분(마태오21,28-32)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창녀들이 오히려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보다도 먼저 하느님나라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십니다. 요한이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하고 예수님께서 안타까워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가 잘못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구나하고 자기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참으로 힘듭니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기 시작하면 굉장히 마음이 편해지고 사람들과의 관계의 폭도 넓어집니다. 그런데 늘 내가 맞는다고 살아가다보면 관계들은 악화되고 또, 자기 자신은 고립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깨닫고 뉘우치고 반성하는 것들이 중요합니다.

 

성탄제를 구역별로 준비할 때 많은 사람은 기뻐하면서 참여하지만, 투덜거리면서 참여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같이 연습을 하면서 까르르 웃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마음이 기쁨으로 바뀝니다. 그런 것이 공동체의 힘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나의 이 마음이 동방박사의 정성에 백분의 일에도 못 미치지만 그럼에도 나의 작은 정성을 주님께 봉헌한다는 마음으로 한다면 이미 그 안에 주님께서 탄생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저에게 상담을 받는 부부가 있는데 남편이 늘 모든 것을 주도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많은 것이 제대로 되지 않자 남편이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지금부터는 아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몇 번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또 실패하고 와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답을 줘도 계속 물어보는 것은 확신 없이 자기 자신을 바꾸지 않고 자신만을 계속해서 믿었기 때문입니다.

 

성탄을 준비하면서 고해성사를 봐야한다고 신자들에게 많이 강조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면서 하느님께서 하신 일은 원죄에 물들지 않은 마리아를 준비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 달이 멀다하고 자주 고해성사를 봅니다. 성탄을 준비하면서 내 영혼이 죄에 물들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제 밤 열한시 경에 성체조배하던 자매님 두 분이 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저도 같이 눈을 치우다가 상임위원들과 봉사자들에게 전화를 해서, 저 언덕위서부터 성당 아래 도로까지 다 치웠습니다. 오늘 마을 아파트에 가 봤더니 마당이 빙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여기도 눈을 안 치웠더라면 그대로 얼어붙어서 길가에 주차도 못하고 교통사고의 위험도 컸을 것입니다. 자매님들의 판단을 존중하고 그대로 따라하니까 결과적으로 좋게 된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내 생각을 바꾸는 것, 바꾸다보면 그 안에서 하느님도 쉽게 만나고 늘 기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만을 고수하면 하느님이 많은 기회를 주셔도 하느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내 안에서 내 생각을 바꾸어야 될 부분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용기 있게 바꿀 수 있는 은총을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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