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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따를 수 있는 은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19 조회수687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따를 수 있는 은혜(마태오 1, 1-17)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겨울에 어린이들이 돌리는 팽이를 보면 팽이 한 가운데에 뾰족한 철심이 있어서 잘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 심이 중심에서 조금만 기울어 있어도 제대로 팽이는 돌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 한 가운데에는 하느님께서 그 중심축에 계셔서 이 우주 만물을 돌리십니다. 지구가 돌고, 달과 태양이 돌며, 온 우주가 하느님을 축으로 하느님이 원하시는 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하느님의 작품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계획대로 도도하게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제1독서, 창세기에서 야곱은 아들들을 축복해주면서 특별히 유다에게 유다가 사자처럼, 암사자처럼 웅크려 엎드리니,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랴? 유다에게 조공을 바치고 민족들이 그에게 순종할 때까지, 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고 축복해줍니다. 모든 민족들이 그에게 순종할 때까지라고 이미 창세기에서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들을 예고해주신 것입니다. 모든 민족들이 예수께 순종할 때까지 왕홀이 유다지파에서 떠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족보가 나옵니다. 이 족보를 면밀히 보면 많은 위기도 있습니다. 때로는 창녀에게서 예수님의 조상들이 이어지기도 하고 다윗이 옆집 우리야의 아내를 범하여 그 아내를 통하여 솔로몬이 나오기도 합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길에서 벗어난 삶을 살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항구하고 지속적으로 당신의 일을 해가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계획의 축을 그분께서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애씁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하느님의 계획에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순응하는 사람들입니다. 내 안의 영이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의 영과 일치되지 않을 때는 모든 것이 허사가 됩니다. 하느님의 뜻과 내 뜻이 일치될 때 그때에 비로소 우리는 행복하게 되고 기쁘게 되며 나의 성소를 찾게 됩니다.

 

우리의 삶, 인생 계획을 하느님의 뜻에 일치시키고 맞춰나가기 시작하고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점점 행복해집니다. 저도 사제로서 하느님의 뜻을 추구한다고 노력하지만 때로는 하느님의 뜻을 잊을 때도 있습니다. 내가 기도하지 않을 때에 하느님의 뜻에서 벗어나고 내 욕심에 빠져들 때에 하느님의 계획에서 벗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분의 은총으로 다시금 그분의 뜻을 깨닫고 그분의 계획대로 조금씩 나아갑니다. 희미하게 그분께서는 당신의 계획을 보여주시고 하나하나 제가 따라가는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기특하게 여기십니다. 앞날 하나하나를 인도해 가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제1독서와 복음 말씀을 들으면서 이 세상 만물의 주관자는 하느님이시고 그분의 계획대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고 나에게도 여러분에게도 하느님께서는 계획을 갖고 계시다는 믿음을 갖고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고 찾으며 살아가는 그런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청합시다. 온 세상 만물이 그분을 주님으로 모시고, 그 분의 뜻에 따를 수 있는 은혜를 이 미사 중에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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