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4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22 조회수701 추천수6 반대(0)

오늘 성소와 학업이라는 주제로 가톨릭 회관에서 대림특강을 합니다. 특강을 하시는 선생님께서는 학업 때문에 신학교에 가기 힘든 학생들을 지도하셨습니다. 10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서울대교구의 예비신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소와 학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성소는 예비신학생들만의 몫이 아닙니다. 가정에서 함께 기도하고 격려해 주어야합니다. 그래서 학부모님들을 초대해서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심성이 좋고, 건강하고, 대인관계가 좋은 친구들이 학업 성적이 좋지 않아서 신학교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학생들이 학업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고, 신학교에서 요구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성소국에서 함께 일할 사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1,000여명이 넘는 예비신학생들을 같은 눈높이에서 사랑하고 이끌어 줄 열정과 능력을 갖춘 사제가 있었으면 했습니다. 담임부제님들과 신학생들에게 친형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면서 예비신학생 모임을 이끌어 줄 사제가 함께 있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3 학생과 일반 학생들과 자주 만나서 영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구장님의 관심과 배려로 내년에는 함께 일할 동료사제를 보내 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모님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성모님은 단순히 어린 처녀가 아니었습니다. 뜻하지 않았던 일을 만나서 당황하고 걱정하는 처녀가 아니었습니다. 주어진 현실 속에서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이 노래는 그 어떤 신학자의 지식보다 더 뛰어난 삶의 지혜입니다. 이 노래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신앙인의 삶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노래는 모든 신앙인들이 따라 불러야 할 삶의 지침서입니다. 가야 할 길을 알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성모님은 그래서 신앙인의 모범인 것입니다. 이제 곧 성탄입니다. 오늘 하루 성모님의 노래를 묵상하면서 성탄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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