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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복음(2014.12.22) 나의 구원자 하느님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22 조회수990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6-56

그때에 46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 복음말씀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자 성령으로 가득 찬 엘리사벳의 외침에 대한 화답이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2-45)

마리아의 노래에서 통치자와 비천한 자, 굶주린 이와 부유한 자의 관계는 정치적 경제적 역학 관계의 표현이다. 하느님의 권능 안에서 정치적 경제적 역학 관계가 뒤집어진다는 말이다. 마리아는 이런 뒤집어짐이 이미 일어난 것으로 노래하고 있다. 어떤 특정 권력자나 부자가 망하는 것에 대한 노래가 아니다. 권력이나 부를 영원히 누릴 수 있는 개인이나 집단이 없다는 것은 마리아의 노래를 통해서가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다.

마리아의 노래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정치적 경제적 가치 체계 자체의 허구를 드러내 보이고 무력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뒤집어짐은 역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 없이, 신앙의 노래 속에서 이미 일어난 것이다.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는 명예를 추구하는 자의 다른 이름이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인 권력, 부, 명예가 다 등장했다. 명예를 추구하는 자의 정점은 ‘나는 나 스스로 완벽하다.’이다. 일반적으로 표현하면 ‘적어도 남(누구)보다 낫다.’라는 생각이다. 이들은 구원의 기회를 놓친다. 바로 내가 이런 생각에 사로 잡혀있었기에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했었다.

마리아가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하고 노래하듯이, 하느님을 나의 구원자로 믿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할 때부터 모든 사람들이 나를 행복하다고 할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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