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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4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23 조회수729 추천수12 반대(0)

저를 부르는 명칭이 몇 가지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제게 지어주신 이름이 있습니다. ‘조 재형입니다. 뜻은 세상을 조화롭게 살라는 의미입니다. 이름 때문인지, 웬만하면 다투지 않고 원만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늘 아래 특별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짧은 세상 둥글게 살고 싶기도 합니다. 세례명은 가브리엘입니다. 성탄 무렵에 많이 등장하는 이름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전달하는 천사라는 뜻입니다. 저는 저의 세례명을 참 좋아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좋은 뜻을 전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때로 날개 잃은 천사가 되어서 방황하기도 하지만 저의 세례명처럼 주님의 뜻을 전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저의 직책 때문에 주어지는 이름이 있습니다. 교구장님의 명에 의해서 성소국장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젊은이들이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40여명의 학생들이 신학교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많은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길이 때로는 외롭고,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바쳐야 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젊은이들을 보는 것은 보람입니다. 그 길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길임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그밖에도 신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의 이름이 있습니다. 복음화 학교의 지도신부의 이름도 있습니다. 중서울지역 ME 대표 신부의 이름도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이룬 일 때문에 정해지는 이름도 있습니다. ‘선구자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이름입니다. 밤을 새워 새로운 길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류는 그런 사람들이 밝힌 길을 따라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독재자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자신의 욕심과 욕망에 따라서 사람들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독재자의 폭력에 의해서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한입니다. 그는 선구자였습니다. 하느님의 길을 미리 준비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세례를 주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의 축복과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 속했던 세례자 요한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이 무엇인지 알았고, 그 길을 가기위해서 오늘을 충실하게 살았으며, 잘못된 길을 바른 길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광야에 길을 내기 위해서 한걸음씩 걸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소명과 사명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았습니다.

 

나는 물로 세례를 주지만, 그분은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줄 것입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습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나는 그분의 길을 준비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소명과 사명을 명확하게 알았기 때문에 인생의 노를 힘차게 저었고, 목적지인 하느님께로 갈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을 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 중에서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이는 없다. 그런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준비하며 살았습니다. 우리 신앙인의 목적은 세상의 명예와 세상의 성공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우리가 가야할 목적지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신앙인의 길은 바로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초는 자신을 태울 때,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듯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우리를 태워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우리 자신을 봉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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