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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기의 이름은 요한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23 조회수979 추천수12 반대(0) 신고





대림 제4주간 화요일



<세례자 요한의 탄생>
+ 루카 1,57-66



아기의 이름은 요한


 

요한의 탄생은 그 기쁨이 남달랐습니다.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인, '돌계집'이라고 손가락질을 받던 이미 나이가 많은 여인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알게 되었고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그런데 요한이라는 이름은 즈가르야가 성전에서 천사로부터 전해 받은 이름입니다. 친지들은 아기의 이름을 조상의 이름을 물려주려고 했지만 아기의 부모는 하느님께서 주신 요한이라는 이름을 부르게 됩니다.


요한은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은혜로우심을 보여주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제 묵은 이름이 아니라 새 이름으로 태어난 요한은 그 이름값을 하게 될 것입니다. 혈육을 떠나 더 넓은 의미의 형제자매를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요(루가3,4; 요한1,27), 능력을 가지고 오시는 분의 길잡이요,‘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3,30).고 하며 구세주의 오심을 외쳤습니다. 그야말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주님을 드러내는 삶을 사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죽어서 자기의 이름을 남기려 하는 법인데 역시 하느님의 사람으로서의 모습이 다릅니다.


 


즈카르야는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함으로서 천사의 말대로 입이 풀렸습니다. 그리고 즈가르야가 한 첫 말은 하느님께 대한 찬미의 노래였습니다. 그는 이제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선포하게 되고 사람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도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루카1,66)하고 말했습니다. 그 아기는 결국 주님을 드러내는 주님의 일꾼일 뿐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을 통하여 주님의 이름이 돋보였습니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이름을 통하여 주님을 드러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선구자로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준비하였습니다. 그는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자 자기 제자들에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가신다"(요한1,36).하며 외쳤습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라는 뜻입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그에게 몰렸지만 이제 새로운 주인공인 예수님께로 몰려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느님께 부름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허락해 주신 탈랜트만큼 최선을 다해서 일할 뿐입니다. 그는 그야말로 분수를 아는 사람이요, 주제파악을 잘 하여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확실히 지켰습니다.


 

아마도 그가 자기가 뿌린 씨앗이 자라나 열매 맺는 것을 보고 그 열매까지 먹으려 했다면 오늘 우리가 기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파견된 사람은 물러설 때를 알고 구원사업은 하느님께서 내 도움이 없이도 언제든지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므로 내 방법, 내 방식을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분명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것을 관리하는 사람이지 주인이 아닙니다. 파견된 사람임을 자각하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성탄이 코앞에 왔네요! 주님을 낳아드릴 마음의 방은 활짝 열렸나요? 아직도 잠겨있어요? 저런….. 열어주세요! 열어주세요!. 사랑합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

 

교수단체 신문인 <교수신문>이 전국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201명이 이 말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지록위마의 뜻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뜻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압으로 인정하게 함, 또는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부림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특히 교수들은 일련의 정치적 문제들을 들어 고사를 선택했다는 설명입니다. 거짓 앞에 당당해야 하고, 자기 자리를 확실히 알고 지켜야 하겠습니다. 요한처럼!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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