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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 / 매괴성모성당 반영억라파엘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25 조회수1,036 추천수12 반대(0) 신고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오늘 너희를 위하여 구원자가 태어나셨다.>
+ 루카  2,1-14




성탄 대축일 밤 미사(루카2,2-14)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셨습니다. 성탄을 함께 기뻐하며 주님께서 베푸시는 사랑과 평화가 온 세상과 여러분 안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서로 인사하시겠습니다. 축하의 인사를!

 


성탄 축제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동안에 노력했던 정성과 수고와 땀에 대해서 하느님께서 넘치도록 갚아주실 것입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맑은 영혼을 간직하게 되었고 특별강론에 귀 기울이면서 영적양식을 충만히 채웠습니다. 지역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점심나누기에 마음을 모았고. 어린이들과 더불어 사랑의 축제를 준비하셨습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이 되어 하느님을 찬미하고 서로의 친교와 일치, 실천하는 사랑을 위해 노력한 순간들이 주님을 잘 낳아드리고자 애쓴 모습이고 그러기에 그만큼 주님께서 기뻐하셨으리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매사에 열성과 정성으로, 사랑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빛으로 오셨습니다. 맑고 밝은 빛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우리의 어둠을 몰아내고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기뻐하십시오. 맑고 거룩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은 기뻐하십시오. 그리고 어둠에 사로잡힌 사람도 기뻐하십시오. 주님께서 당신의 빛으로 비추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 나머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당신의 외아들을 내어 주셨습니다. (요한3,16) 그리고 성탄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을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드러내준 날입니다. 이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빛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성탄은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랑과 나눔의 부르심이며 요청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이 메마른 곳에 사랑을 전하고, 위로가 필요한 곳에는 위로를 주며, 용기를 잃은 이에게는 격려를 해 주는 성탄절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사도4,12) 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2독서를 보면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어, 우리를 불의에서 해방시키시고 또 깨끗이 하시어, 선행에 열성을 기울이는 당신 소유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바로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시기 바랍니다. 한번 불러볼까요? 예수님! 예수님! 이 이름에는 무슨 뜻을 담고 있지요? 하느님께서는 구원이시다. 예수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여호수아를 그리스어로 옮긴 것으로 하느님께서는 구원이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이름은 우리를 구원하는 이름입니다. 따라서 많이, 자주 부르십시오.

 


그런데 그 구원자 예수님께서는 어디서 태어나셨느냐? 복음을 보면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였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방이 없었다는 것에 마음을 둔다면 그분께 내어드릴 방이 없었던 것이지 방은 얼마든지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가난하고 비천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지만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주님을 외면할 때가 많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분이 구세주요, 나를 구원하실 왕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렇게 문전 박대하였을까요?

 


결국 그분은 구유에 뉘여 졌습니다. 그리고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눕혀진 아기의 모습이 그분의 생애를 말없이 일러주고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구유는 밥통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어야 하는 것은 밥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바로 밥으로 오셨습니다. 밥은 자기를 완전히 내어 주어서 다른 이의 영양이 됩니다. 자기는 죽고 남을 살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밥이 되셨고 오늘도 미사 안에서 성체 성사를 통해서 그 밥을 끊임없이 주십니다. 공짜로 주십니다. 그러나 밥상이 주어져도 매일같이 그 밥을 먹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사야서 1장 3절에 보면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제 주인이 놓아준 구유를 알건만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철없이 구는 구나) 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상기시켜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주님께서 구유에 뉘여 졌다는 것은 이 말씀을 상기시켜 주는 겁니다. 구세주로 오신 그리스도, 빛으로 오신 왕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구나! 안타까운 마음을 일깨워줍니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나타나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하고 주님의 탄생에 대한 기쁜 소식을 선포하고 마침내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하느님을 찬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찬양했다는 것은 결국 하느님의 백성이 주님의 구유를 알아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야말로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되었습니다.(필리2,6-12)


그러므로 귀한 아기 예수님께서 가장 낮고 천한 마구간 구유에 누우신 이유를 새롭게 일깨우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밥이 되어주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모든이에게 모든 것,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필요가 되어주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구세주 탄생의 기쁨을 함께하며 다시 한번 축하 드리고 매일 매순간 우리의 마음 안에 구세주 예수님을 모셔 드리고 또 낳아드리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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