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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12월 27일 토요일 [(백)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27 조회수687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4년 12월 27일 토요일

 

[(백)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요한 사도는 열두 사도의 하나이다.

어부 출신의 그는 제베대오의 아들로,

야고보 사도의 동생이다.

 두 형제는 호숫가에서 그물을 손질하다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제자가 되었다.

요한 사도는 성경에서 여러 차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로 표현되며,

 예수님의 주요 사건에 동참한 제자이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성모님을 맡기셨다.

전승에 따르면,

요한 사도는 스승을 증언한 탓으로

 유배 생활을 한 뒤

에페소에서 세상을 떠났다.

 

말씀의초대

요한은 첫 번째

서간을 시작하며 자신의

공동체가 체험한 참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언한다.

 이 편지를 읽는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나누기를 바라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으나 이를 미처

깨닫지 못했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이 비어 있다고 베드로와

요한 사도에게 전한다.

 두 사도는 빈 무덤을 확인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

 

◎제1독서◎

<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 요한 1서의 시작입니다. 1,1-4

사랑하는 여러분,

 

1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2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그 영원한 생명을 선포합니다.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3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친교를

나누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친교는 아버지와

또 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나누는 것입니다.


4 우리의 기쁨이

충만해지도록

이 글을 씁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7(96),1-2.5-6.11-12(◎ 12ㄱ)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 주님은 임금이시다.

 땅은 즐거워하고,

수많은 섬들도 기뻐하여라.

흰 구름 먹구름 그분을 둘러싸고,

정의와 공정은 그분 어좌의 바탕이라네.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 주님 앞에서 산들이 밀초처럼 녹아내리네.

주님 앞에서 온 땅이 녹아내리네.

하늘은 그분 의로움을 널리 알리고,

만백성 그분 영광을 우러러보네.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 의인에게는 빛이 내리고,

마음 바른 이에게는 기쁨이 쏟아진다.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찬송하여라.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 찬미하나이다, 주 하느님.

주님이신 하느님을 찬양하나이다.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모임이 주님을 기리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8

주간 첫날,

 마리아 막달레나는

 

 2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지난가을,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노르웨이의 화가 뭉크의

 작품 전시회에 가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첫 번째 전시회로,

많은 사람이 그의 유명한 그림 ‘절규’를

 직접 감상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림 옆에는 화가가 이 그림의 영감이 된,

 그가 프랑스의 항구 도시 니스에서

어느 날 받은 느낌을 적어 둔

글귀가 있었습니다.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해가 지고 있었고

불현듯 우울함이 엄습했다.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나는 죽을 것 같은 피로감에

 멈추어 서서 난간에 기대었다.

(중략) 친구들은 계속 걸어갔고

나는 혼자서 불안에 떨면서

 자연을 관통하는 거대하고

 끝없는 절규를 느꼈다.”
불안한 시대에 사람들이 겪는 내적 분열,

그리고 사람들의 소리 없는 비명을 표현한

 ‘절규’는 그려진 지 이미 백 년도 더 되었으나

 마치 오늘날을 예언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그것이 이 작품이 현대인들의 정신적

상황을 가장 집약적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뒤늦게 명성을 얻은 이유일 것입니다.

우리가 이 그림에 전율하면서도 공감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계 곳곳에 불안과 절망과

피맺힌 절규가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참으로 어둠이 짙게 드리워 있습니다.

 ‘성탄 팔일 축제’의 시기는 이처럼 어두운 시대에

‘죽음으로 가는 병’인 절망의 유혹 앞에 선 많은

 이에게 희망의 길을 보여 주는 때입니다.

오늘 우리가 축일을 지내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은 그의 복음의 머리글에서,

 어둠은 빛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나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빛은 생명이며, 생명은 말씀이신

 하느님 안에 있다고 전합니다.

또한 요한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에 사신다고 증언합니다.
어둠속에 있는 우리는

이 참된 증언에서 빛을 봅니다.

시시각각 절망과 죽음으로 내몰리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 빛은 생명을 줍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에 대한 믿음이

산산조각 난 우리의 삶을 치유하게 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온

이러한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하는 것이 신앙인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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