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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복음(2014.12.28) 피에타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28 조회수592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2-40<또는 2,22.39-40>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23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27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36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레위기(12,1-8)에 정결례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 있다. 정결례는 여드레째 되는 날에 아기의 포피를 잘라 베푸는 할례가 아니고, 사내아이나 계집아이를 낳은 산모에 관한 법이다. 정결례는 산모가 사내아이를 낳으면 33일 계집아이를 낳으면 66일 동안 집안에 머무르며 몸을 정결하게 하고, 아들 또는 딸을 위하여 바칠 번제물을 사제에게 주면, 사제는 그것을 주님 앞에 바쳐 그 여자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러면 피로 더럽혀진 그 여자의 몸이 정결하게 된다.(레위기 12,7)

이제 막 속죄 예식을 치룬 마리아에게 의롭고 독실하며 성령이 함께 하는 시메온이 말한다.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너무하다.

처녀의 몸으로 임신한 것도 모자라, 정결례를 치룬 바로 그 시간 그 장소에서 그 아기의 삶 때문에 어머니 마리아의 영혼은 칼에 꿰찔리는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예언이 선포된다. 우리가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4단에서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할 때 우리는 예수님 뒤를 끝까지 지키며 칼에 꿰찔리는 영혼으로 살아갈 마리아의 일생을 묵상해야 할 것이다.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을 뜻하는 피에타(Pietà)를 주제로 하는 미술 작품들이 있다. 주로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떠안고 비통에 잠긴 모습을 묘사한 것을 말하며 조각 작품으로 많이 표현된다. 이런 작품들 속에서 자식을 안쓰럽게 지켜보는 어머니의 눈빛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나는 피에타의 눈빛을 나를 보는 내 아내의 얼굴에서 만난 적도 있다. 가족으로 함께 산다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리라.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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