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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12월30일화요일 [(백) 성탄 팔일 축제 내 제6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30 조회수70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4년12월30일화요일

 

[(백) 성탄 팔일 축제 내 제6일]

 

말씀의초대

요한 1서는

젊은이들에게 세상의 것에

애착을 갖지 말라고 권고한다.

세상도, 세상의 욕망도

지나가지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는다(제1독서).

여예언자 한나는 긴 세월을

성전에서 지내면서 하느님을

섬기는 데에 많은 정성을

쏟아 온 사람이다.

이러한 그녀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아기 예수님에 대한 예언을 전한다.

 

◎제1독서◎

<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12-17
 

12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그분의 이름 덕분에 죄를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13 아버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처음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악한 자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14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여러분이 아버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처음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여러분이 강하고,

 하느님의 말씀이

여러분 안에 머무르며,

여러분이 악한 자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15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 사랑이 없습니다.

 

16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은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입니다.

 

17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6(95),7-8ㄱ.8ㄴ-9.10(◎ 11ㄱ)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즐거워하여라.
○ 주님께 드려라, 뭇 민족의 가문들아.

주님께 드려라,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드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즐거워하여라. 

 ○ 제물 들고 그분 앞뜰로 들어가라.

거룩한 차림으로 주님께 경배하여라.

온 세상아, 그분 앞에서 무서워 떨어라.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즐거워하여라. 

 ○ 겨레들에게 말하여라.

“주님은 임금이시다.

누리는 정녕 굳게 세워져 흔들리지 않고,

그분은 민족들을 올바르게 심판하신다.”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즐거워하여라.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 거룩한 날이 우리에게 밝았네.

민족들아, 어서 와 주님을 경배하여라.

 오늘 큰 빛이 땅 위에 내린다.
◎ 알렐루야.

 

◎복음◎

<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6-40

그때에

36 한나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예수님의 부모는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한 해의 끄트머리입니다.

 차가운 하늘에 내린 저녁노을을 내다보며

 루마니아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리파티의

마지막 연주회를 담은 음반을 듣습니다.

 백혈병으로 서른셋의 나이에 요절한

그가 숨을 거두기 석 달 전인 1950년

 9월 16일 프랑스 브장송에서 가진

이 연주회는 마치 희생 제사와도 같은

숭고함이 깃들었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읍니다.

그의 행복과 고통을 가장 깊이 나눈 아내가

전하는 남편의 마지막 연주회의

모습을 조금 길게 옮겨 봅니다.

“그이는 매우 아팠음에도 연주 약속을

반드시 지키려고 했어요.

포기하라고 했던 의사의 권유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에게 연주회는 그가 더없이

 진지하게 여긴 음악에 대한

헌신의 증거였기 때문입니다.

그이는 음악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의

 영혼에 기쁨을 주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여기곤 했어요.

연주회 전날 브장송에 도착한 그이는

거의 혼절할 지경이었고,

동행했던 의사가 다시금

포기하라고 설득했습니다.

그는 말했지요.

‘나는 연주를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연주를 해야 합니다.’
연주회 날, 연주회장에서

계단을 오르는 것이 그에게는

 마치 골고타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숨이 막히며 기절할 것 같았습니다.

공연장을 가득 매운 청중은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마지막 연주회를 듣고자 여기에

온 것임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는 그날의 연주곡인 쇼팽의 열네 개의

 왈츠 중에서 마지막 곡을 칠 힘이

 더 이상 없었습니다.

그는 극도의 피곤함으로 연주를 멈춰 섰고

거의 숨을 쉬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청중들에게 다른

마지막 곡을 선사했습니다”

(드라고스 타나세슈큐, 『리파티』에서).


리파티가 마지막으로

연주한 곡은 바흐의 음악으로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진

 ‘예수, 나의 기쁨’입니다.

 이곡을 그는 아침마다

기도처럼 연주했다고 합니다.
겨울의 황혼은 이제 밤의 안식에 안깁니다.

 한 해의 끄트머리에 저에게 남아 있는

모든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봉헌하고 싶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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