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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든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
작성자김병민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31 조회수971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모든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 그런데 죽어야 하는가? 죽은 다음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그리스도교에서 죽음은 핵심 주제가 아니지만 그리스도교의 핵심인 생명과 구원에 직접 관련되어 있다.

 

고전적 가톨릭 교리는 죽음을 영혼과 육신의 분리로 서술 했으나, 현대 신학은 죽는다는 것은 인간의 육신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신학은 인간의 영혼과 육신이 분명하게 분리될 있다고 보지 않는다. 죽음은 육신과 영혼을 포함한 모든 인간에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육신과 영혼은 인간의 부분이 아니라 하나의 유일하고도 나뉠 없는 실재, 인간의 서로 다른 가지 양상이다. 인간은 영혼이며 또한 육체이다. 영혼과 육신은 분리될 없는 하나의 통일체로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죽음 역시 인간을 겨냥한다. 죽음은 인간 전체, 인간의 실존을 좌우한다. 우리는 죽어야 하며 우리와 우리의 모든 것이 죽어야 한다.

 

다시말해  죽는 것은 인간이다. 죽음에서 전인으로서의 인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 육신 못지않게 그의 영혼에도 근본적으로 중대한 무슨일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인간 죽음을 하나는 육체에 돌리고, 하나는 영혼에 돌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게 분할하다가는 인간 죽음의 본질을 해체하는 것이 된다.

 

그러면 죽음의 원인이 죄인가? 죽음의 모든 면을 죄의 결과라고만은 말할 없다. 죽음은 자체로 자연적 사건이다. 죽음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파괴인 동시에 인간의 내면에서 나오는 결단적 행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죽음은 죄의 결과도 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희망도 된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죽음(로마6,8) 죄의 결과라고 말할 없다.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의 결정에 내어 맡기는 행위가 , 죽음은 믿음과 사랑에 의해 숭고한 행위로 변화된다고 말할 있다.

 

그리스도교 신학은 죽음을 가지로 구별한다. 한가지는 자연적 사건으로서의 죽음이고 다른 한가지는 죄에 대한 벌로서 겪는 영원한 죽음, 하느님과의 영원한 결별이다.그리스도인은 하느님과의 영원한 결별이나 영원한 만남이 자연적인 죽음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고백하고 있다. 자연적인 죽음은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관문이다.

 

성경 말씀은 인간이 살아 생전 행한 근본적 윤리 결단이 죽음으로 말미암아 결정적이고 최종적인 결단이 된다는 것과 인생이 일회적이고 되풀이 없는 (윤회)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연옥교리와 육신의 부활, 세상과 종말에 관한 교리는 궁극적 완성을 향한 인간의 이상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생물학적 죽음은 존재의 끝장도 아니요, 단순히 존재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겨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죽음은 영원의 시작이다.인간이 육체적 존재의 유한성 안에서 행해 근본적 윤리 결단이 죽음으로 결정적이고 최종적이 된다. 그러므로 죽음은 삶을 마무리하고 완성이냐 실패냐를 마지막으로 결단하는 교차점이요, 유한성에서 영원성으로, 시간에서 영원으로 넘어가는 교차점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인간의 완성된 모습이 하느님의 은총이요 선물이라는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그리스도교 신학은 죽음을 하느님과의 영원한 만남 혹은 영원한 실패의 관문으로 이해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모든 것을 끝내는 마지막 말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하느님을 만나는 희망의 관문인 것이다.

 

참고 : 조규만 주교시원종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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