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01 조회수649 추천수7 반대(0)

매일미사가 있습니다. 교우 분들이 미사에 참례하실 때 가지고 다니는 책입니다. 그날의 독서와 복음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매일미사의 묵상 글을 읽고 있습니다. 함께 교구에서 일을 하셨던 신부님의 글도 있었고, 연천에서 국화 축제를 열었던 지금은 하느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있으실 신부님의 글도 있었고, 지난 1년은 문학과 신학을 접목 시켜서 좋은 묵상 글을 써주신 신부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이제 2015년에는 산위의 마을에 사시는 신부님의 묵상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1년 동안 신부님의 글을 통해서 영적인 비타민을 얻을 것 같습니다. 저도 부족하지만 작년 1년 평화신문에 주일 강론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매일 묵상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2015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사랑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을 이야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믿음으로 서로를 감싸주면 좋겠습니다. 비난과 비판보다는 이해와 관용을 먼저 보여 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해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내가 먼저 해 주면 좋겠습니다.

 

어제 오후 사무실에서 잠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잠시의 통화에도 어머니께서는 기뻐하십니다. 이제 80이 되신 어머니이십니다. 새해에는 좀 더 자주 전화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단한 업적이나 능력을 원하시는 것이 아닐 것 같습니다. 작은 것들이지만 세상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휴지통으로 옮겨 놓으면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그만큼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뜰아래 작은 꽃 한 송이를 심어도 세상은 그만큼 아름다워지는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제가할게요. 미안합니다.’라는 말들은 세상을 그렇게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구원의 역사는 막강한 군대의 힘으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치밀한 계획과 조직에 의해서 이끌어 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약육강식, 적자생존, 자연도태와 같은 무서운 법칙에 의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마리아의 라는 응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법대로 살던 요셉이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싹트기 시작하였습니다. 시골의 말구유에서 한 아이가 탄생하면서 구원의 문은 열렸던 것입니다. 양들을 지키던 목동들이 구원의 역사에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만큼이면 충분하였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2015년이라는 도화지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믿음, 희망, 사랑, 나눔, 희생, 친절, 온유의 물감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때로 고통, 절망, 아픔이라는 얼룩이 질지라도 그 그림은 하느님께서 어여삐 여기시는 그림이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욕망, 분노, 미움, 시기, 질투, 편견이라는 물감으로 볼썽사나운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재물, 권력, 명예가 화려하게 보일지라도 그 그림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그림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아기 예수님을 처음 받아 준 손은 목수 요셉의 거친 손이었고, 그분을 처음 맞아들인 장소는 누추한 구유였습니다. 그분께 찬미와 찬양을 드린 첫 번째 사람도 밤을 지새우던 가난한 목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 강생의 짧은 이야기는 약하고 보잘것없는 곳, 비천한 사람들 안에 우리가 믿고 있는 신앙의 핵심 진리가 있음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들, 그들 가운데 단 한 사람만이라도 내 안에 깊이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그곳이 나를 구원할 내 인생의 구유입니다.

 

평화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총과 칼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거창한 행사나 사업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입니다. 성모님처럼 겸손과 순명으로 삶의 모든 파도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귀양살이 끝날 때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뵙게 하소서.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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