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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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을 나눕시다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2015년 01월 01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01 조회수1,060 추천수4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6,22-27


제2독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4,4-7


복음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 뒤 그 아기는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6-21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2015년 01월 01일) 복을 나눕시다


저 멀리 동편 산너머에서 어제와 똑같은 해가 떠올랐습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햇살이 맑습니다. 어제는, 아니 작년 마지막 날은 길 위에서 거의 보냈습니다. 수도 형제의 모친 백 안나 님(97세)이 돌아가셔서 눈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경기도 김포시까지 가서, 장례미사를 주례하고 밤늦게 수도원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네비게이션이 혼잡한 길을 피해 우회길을 안내해서 막히는 데 없이 잘 왔지요. 마지막 날을 장례미사로 마무리하니 느낌이 달랐습니다. 하늘 길 가시는 분의 마지막 길을 잘 가시게 조금이나마 도와드렸다는 생각에 몸은 약간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참 따뜻하고 기쁨이 그득했습니다. 장례미사 강론 때 앞에 앉아있던 초등학생 증손자에게 질문했습니다.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꿈이 뭐였지?” 이 질문에 아이는 망설임 없이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정답이었습니다. 그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늘로 가신 분에게 이제 늘 새 날일 것입니다. 지지않는 빛 자체이신 분과 늘 함께 계시기 때문이지요.


오늘 새해 첫날 우리는 ‘천주의 모친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면서 성탄 팔일 축제를 마무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는 베들레헴 목자들의 방문과 그들이 아기 예수에 관하여 전하는 놀라운 말을 듣고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히 되새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마음의 여인이셨습니다. 이 마음 안에는 오로지 한분 예수님밖에는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생모이었지만 마음으로는 예수님의 참 제자였습니다. 마음에 저녁이 없는 빛이신 분을 간직하고 늘 되새기는 사람이 참 제자입니다. 주님은 올해에도 우리 각자의 삶 안에서 참으로 놀라운 일을 하실 것입니다. 제자로서 늘 주님을 마음 깊이 간직할 때 우리에게 매일의 삶이 새로운 날, 새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계시는 예수님의 복을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는 삶을 살면 참 은혜롭겠지요. 새해 복 많이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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