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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01 조회수1,051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When they saw this,
they made known the message
that had been told them about this child.
All who heard it were amazed
by what had been told them by the shepherds.
And Mary kept all these things,
reflecting on them in her heart.
(Lk2,17-18)
 
 
제1독서 민수 6,22-27
제2독서 칼라 4,4-7
복음 루카 2,16-21

어제까지만 해도 ‘2014 새벽을 열며’라는 파일을 열어서 묵상 글을 썼지만, 오늘은 워드 프로그램을 클릭 한 뒤에 ‘새 문서’ 하나를 띄운 뒤에 새롭게 저장했습니다. ‘2015 새벽을 열며’라는 파일명으로 말이지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5년의 첫 번째 새벽을 열며 묵상 글을 작성하기 위해 ‘새 문서’를 띄워서 아무것도 써지지 않은 곳을 보면서 주님께서 ‘이번에도 새 노트를 하나 주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새 노트 줬으니까 이번에는 실수하지 마라. 조금 잘 좀 살아보자.”

2014년 12월 31일까지의 과거라는 시간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시간입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부터이지요. 그리고 그 지금부터라는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는 전적으로 내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긴 시간이 우리에게 남아 있음을 기억하면서 개척해야 할 미래를 보고 살아가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체중이 130Kg이나 나가게 되자 걱정이 되어 의사를 찾아갑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분에게 물었지요.

“지금 130Kg이나 되시는데, 그러면 체중이 제일 적게 나갔을 때는 얼마였죠?”

그러자 이분은 자신 있게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3Kg이요.”

하긴 틀린 말은 아닙니다. 태어날 때의 체중이니까요. 하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물은 시간은 먼 과거의 시간인 태어날 때가 아니라 바로 최근의 일입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다름 아닌 ‘지금’입니다. 먼 옛날의 일도 아니고, 먼 훗날의 일도 아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느끼고 함께 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새해인 오늘은 교회력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즉,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이 한 해를 봉헌하는 마음을 갖는 날이지요. 그래서 올 한 해 잘 돌보아 주시길, 보다 더 주님의 뜻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불어달라고 청하는 날인 것입니다.

성모님께 전구하면서 과거의 연연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어리석은 우리가 아닌, 현재라는 시간에 충실하면서 2015년 을미년이라는 주님으로부터 받은 ‘새 노트’를 잘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천주의 어머니이시지만 동시에 우리들의 어머니이시기도 한 성모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주님의 사랑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기다리면 올 것은 온다. 견디느냐 못 견디느냐의 차이일 뿐이다(한창훈).

 

실패의 벽(‘좋은생각’ 중에서)

미국 신용 보증 회사 던&브래드스트리트에는 ‘실패의 벽’이라는 독특한 공간이 있다. 이 벽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붙어 있다.

1. 실패한 순간을 자세히 기록하세요.
2.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쓰세요.
3. 자신의 이름을 적고 사인하세요.

실패의 벽이 만들어진 계기가 있다. 회사 창업자인 제프 스티벨은 어느 밤 사무실로 돌아와 벽에 자신의 실패담을 적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부끄럽고 기억에 남을 만한 일들이었다.

그러자 직원들도 실패담을 벽에 쓰기 시작했다. 자신이 언제 실수했는지, 실수로부터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쓰고 그 밑에 이름을 적었다.

이 벽은 어느새 직원들의 실패담으로 빼곡하게 채워졌고 ‘실패의 벽’으로 불렸다. 또한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과거의 실패가 내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지요.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의 실패 그 자체보다는 지금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내 닫힌 마음이 문제인 것이지요. 2015년 을미년 새해는 열린 마음으로 힘차게 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실패는 단지 과거의 한 사건일 뿐임을 기억하면서, 내가 더 많은 새로움이 열려 있음에 감사하고 기쁘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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