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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04 조회수991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월 4일 주님 공현 대축일
 
Behold, magi from the east arrived in Jerusalem, saying,
“Where is the newborn king of the Jews?
We saw his star at its rising
and have come to do him homage.”
(Mt.2,2)
 
 
제1독서 이사 60,1-6
제2독서 에페 3,2.3ㄴ.5-6
복음 마태 2,1-12
 

어렸을 때에는 산타클로스가 누구이며 어디에 사는지가 정말로 궁금했습니다. 만화 영화를 보면 눈이 펄펄 내리는 추운 북극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하지만 언젠가 핀란드에 산타클로스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산타클로스는 핀란드에 사는 할아버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어른이 되어 버린 지금은 그 역시 아니었음을 알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가 어디에 사느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한다고 합니다.

“중국이요!”

그 이유를 물으면, 글쎄 받은 선물들이 모두 중국산(made in china)이라고 하네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중국에 살기 때문에 모든 선물의 생산지가 중국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선물의 생산지가 중국이라는 표시가 거짓일까요? 따라서 산타클로스는 중국에서 산다고 확신 지을 수 있을까요?

위의 이야기가 비약적인 비유가 될 수도 있겠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진리일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즉,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진리일 수도 있다는 것은 분명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눈에 본 모든 것만이 진리라고, 자신이 직접 듣고 체험한 것만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자신의 몸으로 체험한 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을 때는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밝은 태양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지만 태양이 어디에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공기를 직접 볼 수도 또 소리도 듣지는 못하지만, 공기가 있음은 분명히 압니다. 왜냐하면 숨을 쉬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도 사실이라고 말할 수 없을 때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물며 세상의 모든 것을 지어내신 주님을 알아본다는 것이, 자신의 체험을 통해 주님을 느끼고 안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의 세 박사가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러 간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유다인도 아닌 동방의 세 박사가 아기 예수님을 알아 뵐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요? 단순히 별의 움직임에 따라? 아닙니다. 그들이 보이는 진리를 쫓은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진리를 쫓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마음을 열고 주님을 만나겠다는 강렬한 소망이 아기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탄생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체험만을 중시하는 눈에 보이는 진리만을 쫓아서는 안 됩니다. 주님을 직접 볼 수 없듯이, 세상 안에 계시는 주님을 체험하고 만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 열린 마음이 그톨록 소망한 아기 예수님을 만나게 해 줄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성공이나 실패보다 옳고 그른 것을 먼저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한용운).

 

행복의 비밀(‘좋은생각’ 중에서)

한 소녀가 산길을 걷다가 거미줄에 걸려 버둥대는 나비를 봤다. 소녀는 가시덤불을 헤치고 들어가 나비를 구해 주었다. 덕분에 나비는 춤추듯 훨훨 날아갔지만 소녀의 팔과 다리는 가시에 찔려 피가 흘렀다.

그때 멀리 날아간 줄 알았던 나비가 순식간에 천사로 변하더니 소녀에게 다가왔다. 천사는 자기를 구해 준 은혜에 고마워하면서 무슨 소원이든 한 가지를 들어주겠다고 했다. 이에 소녀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말했고 천사는 소녀의 귀에 무슨 말인가 소곤거리고 사라졌다.

이후 소녀는 어른이 되어서도 늘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 그녀를 사람들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세월이 흘러 소녀는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 임종을 눈앞에 두었다. 사람들은 할머니가 평생 행복하게 산 비결을 물었다. 그녀는 웃으며 답했다.

“천사가 내게 이렇게 말했어. ‘소원을 들어 드릴게요. 무슨 일을 당하든지 감사하다고 말하면 평생 행복할 거예요.’라고 말이지. 그때부터 모든 일에 감사하다고 중얼거렸더니 정말 평생 행복했던 거야.”

이 말을 끝으로 눈을 감은 할머니의 얼굴에는 평온함이 가득했다.

평생 행복할 수 있는 비결. 오늘 당장 실천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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