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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 공현 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06 조회수727 추천수5 반대(0)

가족끼리 왜이래!’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부유하지는 않지만 정과 사랑이 넘치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두부를 만들어 파시는 아버지는 늘 자녀들이 걱정입니다. 노처녀인 딸이 시집가면 좋겠고, 자존심이 강한 둘째 아들은 그 자존심 때문에 상처 받을까 걱정을 하십니다. 자기 앞가림을 잘 못하는 막내아들은 어서 좋은 일자리를 찾기를 바라십니다. 아버지의 자녀사랑에 비하면 자녀들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크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어도 자녀들은 병원엘 찾아오지도 않았습니다. 다들 바쁜 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라면 열일을 제쳐두고 병원엘 먼저 가셨을 것입니다. 가족끼리는 서로 참아 줄 수 있고, 가족끼리는 서로 용서 할 수 있고, 가족끼리는 서로 나눌 수 있어야 하고, 가족끼리는 부족함에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왜냐하면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가족으로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가족으로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죄가 진흥같이 붉어도 양털처럼 하얗게 해 주십니다. 우리의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하얗게 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가족으로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집을 나갔던 둘째아들을 기다려 주십니다. 그 아들이 돌아왔을 때 송아지를 잡고 잔치를 벌여 주십니다. 처벌하고, 판단하고, 비판하기 전에 용서하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기다려 주십니다.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가장 가까운 별에 가려고 해도 우리는 갈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이 우주에 우리는 외로운 존재입니다. 외롭게 떠있는 푸른 별이 지구입니다.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구는 작은 먼지와 같습니다. 먼지와 같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가족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이제 벗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들의 마음을 열어주셨고 우리들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 사이에 세워진 벽을 허물고 싶어 하셨습니다. ‘혈연, 지연, 피부색, 학연, 계층, 이념의 벽을 허물고 싶어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우리는 모두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산울림이란 말이 있습니다. 산에서 소리를 내면 그 소리가 다시 들리는 것을 봅니다. ‘사랑해라고 하면 사랑해라는 말이 들립니다. ‘바보야라고 하면 물론 바보야라는 말이 들립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대로 상대방에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은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를 주님께 드렸고 주님께서는 그것을 나누어 주게 하였습니다. 우리가 복음에서 보았듯이 사람들은 모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독서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신앙인은 오늘의 성서 말씀을 실천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먼저 주어야 하는 것, 사랑 받기보다 먼저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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