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병이여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공현 후 화요일(2015년 01월 06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06 조회수890 추천수3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4,7-10

복음

<빵을 많게 하신 기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로 나타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4-44

 

 

공현 후 화요일(2015년 01월 06일) 오병이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예수님은 남자 어른만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이십니다. 이른바 ‘오병이어’(五餠二魚) 기적입니다. 오늘 아침 미사 주례 신부님 도입 말씀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갈릴래아 호수 근처 타브가(Tabgha)에 ‘오병이어 기념 성당’이 있습니다. 거기 제대 앞 바닥에는 400년경에 만들어진 물고기 두 마리와 빵이 담긴 바구니 모자이크가 있습니다. 이 모자이크는 원낙 유명해서 많이 보았지만, 바구니 속 빵은 다섯 개가 아니라 네 개라는 것입니다. 나머지 한 개의 빵은 매 미사 때 제대에서 거행되는 성체성사 빵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찬례에서 빵의 기적을 현실로 체험합니다. 한 개의 성체에서 우리는 모두 일용할 양식을 먹습니다. 우리의 영은 충족함을 얻습니다. 오늘 미사 본기도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저희와 같은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으니, 겉모습만이 아니라 내면에서도 저희가 그분을 닮아 새로워지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몸을 모신 우리는 겉모습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이 빵이 되신 분의 모습으로 변모합니다. 사실 성체성사가 바로 성탄의 신비입니다.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 이제는 빵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내려오십니다. 성체성사는 새로운 성탄입니다. 성체를 모신 우리 안에서 하느님은 탄생하십니다. 그래서 성탄은 결코 과거의 사건이 아닙니다. 미사에 참례할 때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기적인 것입니다. 비록 과거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체험했던 사람처럼 육신은 배부르지는 않지만, 우리는 영으로 충만합니다. 우리 손을 통해서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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