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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공현 후 수요일] 유령으로 오해 받는 예수님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07 조회수587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5-52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뒤, 45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46 그들과 작별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가셨다.

47 저녁이 되었을 때, 배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다. 48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

4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다. 50 모두 그분을 보고 겁에 질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51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52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


오늘 복음말씀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은 처음부터 이해가 안 된다. 빵을 나누고 부스러기를 모으는 일을 제자들에게 시키신 예수님은 왜 제자들을 먼저 가게 하시고 군중을 돌려보내는 일을 혼자 하셨을까? 예수님의 제자답게 살기 위해 시작한 복음 묵상이니, 예수님의 명에 따라 벳사이다로 가는 배에 탄 제자의 심정이 되어보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직접 겪었는데도 아직 못 믿겠다. 내 손으로 나눠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그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부스러기만 열두 광주리? 내가 뭐에 홀린 거 아닌가? 잠깐, 나 혼자가 아니잖아. 우리 제자들 모두가 함께 들었고 함께 보았고 함께 했던 일이지. 우리가 모두 유령에 홀렸나?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호수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보고 두려워했다. 유령이 있다고 믿는 제자들이 물 위를 걷는 예수님을 보는 자기들의 눈은 믿지 못한다. 제자들은 이때까지도 하느님이 사람이 되심을 그리고 그분이 바로 예수님임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 제1독서의 마지막 구절은 제자들의 이런 마음을 콕 찝어 말한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두려움은 벌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기의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요한1서 4,18)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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