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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07 조회수1,259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월 7일 주님 공현 후 수요일
 
When they saw him walking on the sea,
they thought it was a ghost and cried out.
They had all seen him and were terrified.
But at once he spoke with them,
“Take courage, it is I, do not be afraid!”
(Mk.6,49-50)
 
 
제1독서 1요한 4,11-18
복음 마르 6,45-52

이 세상을 살다보면 고통과 시련이 불쑥불쑥 찾아옵니다. 물론 고통과 시련이 찾아오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제발 내게만은 찾아오지 않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가능할까요? 이러한 고통과 시련이 전혀 없는 사람도 있다고는 하네요. 바로 무덤 안에 있는 사람들로 죽은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고통과 시련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감동적인 어떤 부부의 이야기를 하나 들었습니다. 부유한 삶을 살다가 어느 날 큰 빚을 떠안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증을 잘못 서서 얻은 결과였지요.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이 부부는 너무나도 어려운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이제 빚을 갚기 위해서 어떠한 궂은일을 마다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자매님께서는 힘든 일로 인해 손가락이 휘어져 제대로 활동하기 힘들게도 되었지요. 병원에서도 도저히 고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매일 미사에 참석하면서 주님의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묘 가서 벌초하다가 그만 벌에 물린 것입니다. 너무 아파서 얼른 병원에 갔다가 깜짝 놀랄 일이 생겼습니다. 글쎄 병원에서도 고칠 수 없다는 휘어진 손가락이 펴진 것이었지요. 현재는 빚도 다 갚고 아픈 손가락도 고친 것에 감사하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이 부부에게 다가온 고통과 시련이 과연 필요 없는 것이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비록 어렵고 힘들었지만 가족애도 더욱 더 두터워졌고, 소홀히 했었던 주님께 대한 사랑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고백합니다.

성경에서도 시련이 나오지요. 그런데 이를 피해야 할 것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를 주님의 시험이라고 말하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것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고통과 시련 없이 편안한 길만을 원한다면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믿음과 사랑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안 계신 배 안에서 맞바람에 힘들어 합니다. 믿고 따르던 예수님께서 안 계신 자리, 그래서 더욱 더 불안하고 큰 일이 날 것 같은 불안함이 엄습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십니다. 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힘든데 여기에 인간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 즉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서 오시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그때 예수님의 따뜻한 말씀.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예수님을 배에 모시자 그대로 바람이 멎었습니다.

위험에서 줄곧 보호받기만을 원하는 사람은 신앙 안에서 튼튼하게 자라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이들은 복음에 등장하는 제자들처럼 도와달라는 청을 주님께 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렵고 힘든 일, 고통과 시련은 오히려 주님을 모실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모셨을 때 고통과 시련은 내게 걸림돌이 아닌, 주님께로 나아가는 디딤돌임을 깨닫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코 알 수 없다. 그래서 인생은 멋진 것이다(톨스토이).


 

교황 프란치스코의 말씀(2014년 11월 16일 삼종기도 강론 중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 은총을 금고 속에 보관하기를 바라지 않으시고 다른 이들의 선익을 위해 사용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가 받은 모든 선물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럴 때 더 풍요로워집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자, 나의 자비와 나의 사랑, 나의 용서가 여기 있다. 이것을 널리 사용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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