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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09 조회수1,530 추천수13 반대(0) 신고



 


주님 공현 후 금요일




<곧 그의 나병이 가셨다.>
+ 루카  5,12-16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왔습니다.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지혜로운 말씀과 능력은 어디서 온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그 답은 외딴 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시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외딴곳은 ‘광야’로 가셨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달콤한 자리를 떠나 하느님을 만나러 나가는 작은 탈출입니다. 광야는 바로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당신을 파견하신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분의 뜻을 행하셨습니다. 그것이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마태6,6) 기도를 통해 내 뜻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게 되고, 또 모든 것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요, 영혼의 숨결이라고 합니다. 어떤이는 기도는 “오아시스 없는 사막을 가로질러 가는 것입니다.” 나의 갈증과 목마름을 시원하게 해줄 물만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사막을 죽기 살기로 건너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는 하느님과 맺는 관계이며, 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토마스 키팅신부). 기도한다는 것은 무엇을 하더라도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기도’에서 말하듯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하는 것입니다. 오늘 나병에 걸린 사람이 엎드려 청한 것처럼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루카5,12)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면”이라는 것은 ‘모든 것은 주님께 달려 있고, 나는 오로지 주님의 처분만을 바랄 뿐입니다.’라는 뜻입니다. 이 믿음의 자세가 우리가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자세입니다.



 

기도의 목적은 나의 원의를 이루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데 있는 것이고 하느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있습니다. 관계를 회복하면 모든 능력이 거기에 있습니다. 어느덧 나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는 사람으로, 내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나라를 확장하려는 사람으로 바뀌어있음을 감사하게 됩니다. 늘 행복하게 됩니다. 그러니 외딴 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기도한 나병환자의마음으로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당시 나병환자는 공공장소에 나올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혹 누가 가까이 오면 ‘다가오지 말라’고 소리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나병환자는 더 이상 다른 길이 없어서 마지막으로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고 매달리는 간절한 심정으로 하소연했습니다.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청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저를 살리든지 죽이든지 알아서 하십시오. 저의 목숨은 당신께 달려있습니다.’하는 표현입니다. 또한 ‘한 말씀만 하십시오. 당신만이 저의 희망입니다.’하는 순종의 자세입니다. 그리고 거룩하신 분 앞에 피조물로써 경배하는 자세입니다. ‘당신만이 저의 모두입니다.’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 나올 때 취할 자세는 바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는’자세입니다. 그 안에 치유의 능력이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손을 내밀어 병자에게 대시고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루카5,13)며 나병을 치유하신 주님께서 우리가 앓고 있는 영적, 육적 모든 병을 치유해 주시기를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청합니다. 사랑합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당신의 따뜻한 손길을.....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제시하는 새해 결심사항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 전 바티칸 직원 - 거의 수도자와 가족들과 만남의 자리에서 다음사항을  실행하여 줄 것을 부탁했다. 그 리스트는  새해 결심 사항으로 제시하는 것처럼 대단히 의미있게 들린다.




- 여러분 자신의 영성생활, 하느님과의 관계를 잘 돌보십시오.

  왜냐하면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모든 행실과 모습의 원천적 힘이기 때문입니다.


- 여러분의 가정 생활을 잘 돌보십시오.    

  여러분의 자녀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단지 돈이 아니라 여러분의 모든 시간과 관심과 사랑을 주십시오.


- 타인과의 관계를 잘 돌보십시오.   

  여러분의 믿음을 삶으로 변화시키고 여러분의 말들이 좋은 결과를 낳도록, 특히 궁핍한 삶들을 위해 노력하십시오.


- 말을 어떻게 해야할 지 조심하십시오.   

  공격적인 말과 상스럽고 퇴폐적인 말들을 하는  혀를 정화시키십시오.


- 마음의 상처를 용서의 성유로써 치유하십시오.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하고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주었던 상처를 치료하십시오.


- 여러분의 일을 잘 돌보십시오.

  열심과 겸손과 역량과 열성을 가지고 일을 하므로써 그리고 하느님께 감사하는 법을 아는 정신으로 임하면서.


- 질투와 욕망과 미움과 부정적인 느낌을 조심하십시오.

  그것들은 우리의 내적 평화를 삼켜버리고 우리를 망가뜨리고 파괴적인 사람으로 변형시키기 때문입니다. 


 - 앙갚음을 일으킬 수 있는 분노를 조심하십시오.

   생명체의 안락사를 불러오는 게으름과 다른 사람을  가르키는 손가락질은 교만을 낳기 때문이며, 지속적인 불평 불만은 절망을 낳기 때문입니다.


- 자신보다 약한 형제 자매들을 돌보십시오.

  노약자와 굶주리는 자, 노숙자와 이방인들을... 왜냐하면 우리는 이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삶으로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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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e Francis’ suggested New Year’s resolutions


VATICAN CITY — When Pope Francis met before Christmas with Vatican employees, mostly lay people with families, he asked them to do 10 things. The list sounded remarkably like suggestions for New Year’s resolutions:


– “Take care of your spiritual life, your relationship with God, because this is the backbone of everything we do and everything we are.”


– “Take care of your family life, giving your children and loved ones not just money, but most of all your time, attention and love.”


– “Take care of your relationships with others, transforming your faith into life and your words into good works, especially on behalf of the needy.”


– “Be careful how you speak, purify your tongue of offensive words, vulgarity and worldly decadence.”


– “Heal wounds of the heart with the oil of forgiveness, forgiving those who have hurt us and medicating the wounds we have caused others.”


– “Look after your work, doing it with enthusiasm, humility, competence, passion and with a spirit that  knows how to thank the Lord.”


– “Be careful of envy, lust, hatred and negative feelings that devour our interior peace and transform us into destroyed and destructive people.”


– “Watch out for anger that can lead to vengeance; for laziness that leads to existential euthanasia; for pointing the finger at others, which leads to pride; and for complaining continually, which leads to desperation.”


– “Take care of brothers and sisters who are weaker … the elderly, the sick, the hungry, the homeless and strangers, because we will be judged on this.”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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