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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공현 후 금요일] 인간의 한계와 예수님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09 조회수578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2-16

12 예수님께서 어느 한 고을에 계실 때,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다가왔다. 그는 예수님을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렇게 청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13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나병이 가셨다.

14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에게 분부하시고,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대로 네가 깨끗해진 것에 대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하셨다.

15 그래도 예수님의 소문은 점점 더 퍼져, 많은 군중이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 왔다. 16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오늘 복음말씀에 나오는 나병은 오래전부터 곁에만 있어도 전염되며 환자를 격리함으로써 이 병의 전염원이 차단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환자를 격리 수용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나 예방법'이 1996년 폐지될 때까지 모든 환자에 대한 격리수용을 강제했었다. 관련법의 폐지는 강제 격리수용이 무지와 편견에 기초한 국가적 사회적 차원의 인권 침해 사례였음을 증명한다.

온 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렇게 청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나병이 가셨다.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아는 순간 도움 받을 수 있는 누군가를 찾는다. 내가 찾은 그 사람이 정말 나를 도와줄 수 있는지 아닌지는 그 다음 문제이다. 인간의 한계에 부딪칠 때 하느님을 찾기보다 인간의 한계가 곧 하느님의 한계라는 무신론자의 주장을 우리는 어떻게 응대해야 하는가?(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 64쪽 참고) 

현대 의학의 한계가 나의 생명의 한계라고 받아들이면 나는 무신론자이다. 세상의 무지와 편견이 나를 격리 수용할 때 좌절하면 나는 무신론자이다. 인간의 한계에서 예수님을 찾고 만나고 낫고 증언할 때 바로 나는 예수님의 제자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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