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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 공현 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0 조회수579 추천수7 반대(0)

문화와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가 있었습니다. 한 언론사가 테러의 목표였습니다. 그 언론사는 만평을 통해서 거침없이 세계의 지도자와 종교에 대해서 풍자를 하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어떤 이들에게는 그 풍자가 몹시 거슬렸나 봅니다. 풍자를 풍자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테러를 강행한 단체나 사람은 분명 잘못한 것입니다. 이념과 신념은 때로 광기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종교적인 극단주의는 그래서 위험한 것입니다.

 

우리사회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와 비슷한 일들이 생기곤 합니다. ‘슈퍼갑질, 마녀사냥, 종북몰이와 같은 일들입니다. 건강한 사회는 서로 다른 생각도 품어주어야 합니다. 모두 같은 생각과 같은 말을 해야만 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이것은 전체주의이며, 독재국가에서 생기는 일입니다. 우리의 몸에도 다양한 세균들이 있습니다. 세균이 없는 몸이 건강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세균을 품어줄 정도로 면역력을 갖춘 몸이 건강한 것입니다. 예전에 우리는 국기 강하식이 있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모든 시민은 가는 길을 멈추고 국기에 대한 존경을 표현해야 했습니다. 국가에서 개인의 두발을 단속했었고, 국가에서 시민이 들어야 할 음악도 선별했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가가 개인의 생각과 삶을 통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고 지켜주어야 합니다. 국가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제단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행위에 대해서 판단하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오늘 요한 사도는 관용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잘못을 했을 때 그를 처벌하거나 비판하기 전에 먼저 하느님께 청하십시오.’ 관용이 통용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경쟁, 싸움, 폭력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내, 관용, 용서, 사랑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관용은 오늘 복음에서 본 것처럼 그분은 점점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라는 겸손함에서 시작됩니다.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용기에서 자라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죽을 것 같았던 일들도, 분노와 미움도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관용을 베푸는 것이 얼마나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는지도 알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바로 관용의 달인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세례를 받는 것은 바로 진정한 육화의 신비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겸손함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우리 모두를 품어 주시는 관용의 시작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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