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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옷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주님 세례 축일(2015년 01월 11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1 조회수776 추천수5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이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2,1-4.6-7<또는 55,1-11>


 

제2독서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0,34-38<또는 1요한 5,1-9>


 

복음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

 

 

주님 세례 축일(2015년 01월 11일) 옷

 

오늘 저녁 끝기도가 끝나면 성탄 시기가 끝을 맺습니다. 성당 내부와 성당 밖의 성탄 장식을 치울 것입니다. 수도원 다락 박스 속에서 다음 성탄을 기다릴 것입니다. 성탄의 신비를 아름답게 밝히던 장식들은 이제 오늘이 지나면 없을 것이지만, 말씀이 사람이 되신 그 신비의 광채는 우리를 통해 빛을 더 밝혀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자신들이 진정한 성탄 장식이 아닐까요. 결코 다락 박스 속에 있어서는 안되지요. 살아 움직여야 합니다. 세례의 힘을 통해서 우리는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십니다. 우리를 위해서 당신이 먼저 받으신 세례였습니다. 물속에 들어가면서 낡은 인간은 죽고 물에서 올라오면서 새 인간이 됩니다. 죽고 부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례의 의미를 실제로 사셨습니다. 곧,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무덤에서 부활하심으로써 세례의 의미를 몸으로 드러내...신 것입니다.

 

오늘 미사 영성체송에서 “Omnes qui in Christo baptizati estis, Christum induistis, alleluia”(그리스도 안에서 세례받은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알렐루야)하고 그레고리오 성가로 노래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갈라디아인에게 보낸 서간 3,27에서 말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옷처럼 입은 사람들입니다. 옷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드러냅니다. 초세기 교회에서는 세례를 받을 때 세속옷을 벗고 알몸으로 물에 들어갔다가 세례 후 올라오면 흰옷을 입었습니다. 신원이 바뀌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예식이었습니다. 세례는 그리스도와 우리를 한 몸이 되게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사셨던 것처럼 살도록 우리를 재촉합니다. 우리 힘만으로는 이렇게 살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 내려오셨던 그 성령이 우리한테도 매일 내려오셔서 우리 안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성령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사셨던 것처럼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생각으로, 그리스도의 언어로, 그리스도의 행동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희망이 샘솟습니다. 용기가 터져나옵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을 향하여 이렇게 외칠 수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식, 하느님이 나를 어여삐 여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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