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또 다른 그리스도(희망신부님의 글 01,11)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12 조회수771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또 다른 그리스도(마르코 1,7-11, 01,11)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여러분들은 세례 받으셨을 때의 기억이 생생하십니까?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고 비둘기 모양으로 성령이 내려오셨다는 데 여러분도 세례 받을 때 보셨습니까?

 

저는 6-7세 무렵 유아세례를 받았는데 세례 받기 전엔 무서운 꿈을 자주 꾸었는데 세례를 받고나선 그런 꿈들이 싹없어졌습니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하느님이 내 안에서 생활하시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은총이고 놀라운 변화인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느님 아버지께서 하늘의 문을 열고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귀에는 들리지 않았지만 세례 때 하느님께서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 내 마음에 드는 아들, 딸이다라고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우리 자신들의 믿음이 점점 성장되고 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제 서품을 받고 사제로 살아가면서도 성경 말씀 중 기적이나 치유에 대해서는 예수님이나 제자들만 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성령세미나를 다녀오고 나서부터 누구든지 주님을 믿고, 주님께서 함께하시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러면서 신앙생활하고 치유미사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랑하는 아들, 마음에 드는 아들은 어떤 삶을 살았는가. 오늘 사도행전에서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병마에 시달리는 자들을 모두 고쳐주셨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얼마 전에 치유미사 드리는데 어떤 분이 어버버하며 말을 잘 못하고 이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분께 예수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해보시라 했더니 발음을 못하였습니다. 몇 번을 해도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신 바짝 차리고 똑바로 하십시오.’하며 그 자매를 괴롭히는 안에 있는 더러운 영에게 호통을 쳤더니 발음이 온전히 돌아오고 혀가 풀려나서 제대로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모든 사람이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 이런 일들이 모두 가능합니다.

 

오늘 이사야서에서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라고 말씀하시면서 야훼의 종의 모습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야말로 모든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하고 죄인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다 용서해주시고 받아들여 주시고 그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시고 즐거운 잔치를 벌이시고 그런 삶을 사심으로써, 꺾어진 갈대를 꺾어버리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는 삶을 사셨습니다. 죽어가는 죄수가 당신이 하느님 나라에 가거든 저를 꼭 기억해주십시오.’ 하고 사정을 했을 때 그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고 너는 정녕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30대 초반의 한 아가씨가 찾아왔습니다. 사랑하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괴질 병에 걸려 죽게 되자 잠도 잘 수 없고 슬픔과 상실감이 몰려왔고 또한 그렇게 기도를 많이 했는데도 내 기도를 안 들어줬다며 하느님에 대한 원망이 가득차서 제대로 살기 힘든 그런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하느님이 얼마나 그 자매를 사랑해주었는지를 하나하나 기도로 비춰주니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얼굴에 성령의 빛이 들어가니 금방 웃음으로 변화되고 내가 간절히 기도할 때 하느님이 함께 계셨습니다. 친구는 반드시 하느님 나라에 갔을 것입니다.’ 하며 돌아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원망하고 슬픔에 빠져서 살아갈 때, 사제로서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고 위로해줌으로써 다시 생명의 빛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면서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 안에도 다 삼위일체 하느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아들, 딸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아주 큰 데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같이 공감하며 때로는 눈물이 필요하면 같이 울어주다보면 이 신부님이 정말 내 아픔을 같이 아파해주네.’하며 위안을 받으며 그 안에 하느님의 은총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변화됩니다.

 

가정에서 배우자에게 한마디를 하더라도 기쁨을 주려고 하고, 사랑의 언어로 따뜻한 말을 할 때 그 한마디로 굉장히 큰 위안을 받습니다. 자녀와 부모 그리고 이웃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어떤 마음을 갖고 대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내 안에 하느님이 계시다, 성령님이 함께 계시다는 믿음을 갖고 예수님 저와 함께 해주시고 제 입을 통해서 당신의 사랑을 제 가까운 가족들에게 드러내 주십시오.’ 하는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따뜻한 한마디 대할 때, 웃음 한번 지어줄 때, 그 말 한마디, 눈빛 하나는 상대방을 치유시켜 주고 다시금 희망을 갖게 해주는 생명의 언어로, 생명의 눈빛으로, 생명의 손짓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다 그 마음에 사랑이 있다면 내 안에 살아계신 그 하느님을 믿고 받아들이고 그분의 언어로 내가 믿으면서 말한다면 바로 내 자신이 또 다른 그리스도가 됩니다. 그럴 때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면서 너는 사랑하는 내 아들, , 내 마음에 드는 아들, 딸이다.’ 하고 우리를 계속 축복해주십니다.

 

오늘 주님의 세례 축일을 맞아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하느님의 궁전이 되게 해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우리 자신들도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들, ,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아들, 딸이 되기를 결심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